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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마팬, 선행 경합 제재 불필요 주장
경주중 치열한 선행경합을 두고 마사회 심판위원이 ‘불필요한 선행경합’으로 기승선수에게 기승정지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경마팬 사이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월 12일 일요경마 제4경주에서 4번 ‘딕시바니’와 6번 ‘클레이샷’은 해당경주에서 인기 1∼2위를 기록했으나 초반부터 치열한 선행경합을 펼친 후 6위와 9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마사회 심판위원은 해당 상황에 대해 심의한 결과 ‘불필요한 선행경합’으로 판단해 김혜선 선수와 김태훈 선수에게 각각 4일과 2일의 기승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혜선 선수는 심판위원에게 경주전개에 대해 ‘감독으로부터의 경주작전이 선행이었고 출발이 말이 다소 느렸지만 선행위치를 잡기 위해 추진을 하였으나 ‘클레이샷’과 함께 선행을 경합하는 바람에 경주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고, 김태훈 선수는 ‘출발 후 자신말이 ‘딕시바니’보다 빨라 선행위치를 잡으려 했으나 안쪽에서 ‘딕시바니’가 나와 제어를 하여 뒤에 위치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마사회 심판위원들은 경주화면 및 선수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김혜선 선수와 김태훈 선수가 경주초반 서로 선행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출발부터 경주중반까지 두 말의 체력이 소진되어 경주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판단, 김혜선 선수에게는 기승정지 4일 처분 및 김태훈 선수에게는 경험이 부족한 수습선수임을 감안하여 기승정지 2일 처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지 않은 경마팬들은 마사회 심판실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선행경합도 경마의 한 요소라고 주장하면서 ‘불필요한 선행경합’이라는 제재로 인해 경마의 박진감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사회 심판위원에 대한 불만제기가 이어지면서 ‘재결의 절대 권한’, ‘객관성 결여’, ‘제재수위 형평성’ 등의 문제제기도 잇따랐다.
경쟁을 전제로 존재하는 경마에서 선행경합을 막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과 적정선을 떠나 경마팬에게 피해를 주는 과도한 선행경합을 방지해야 한다는 엇갈린 주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