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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체·주민 ‘반대 위한 반대’
청마의 해를 맞이해 어려워진 농촌경제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신 성장동력으로 말산업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말산업 육성의 초석이 될 경마산업에 또다시 적신호가 들어오면서 말산업 경마산업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새해 벽두 신 용산지사와 관련해 반대측이 또다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대전지사에서는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사 확장을 밝혔지만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것.
마사회는 지난해 10월 한강로3가 40-590에 있는 마사회 용산지사(마권장외발매소)를 인근 한강로3가 16-48로 확장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물을 완공했지만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복합돼 주민여론이 악화되자 개장일을 연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사회는 용산 지역봉사, 문화센터 개방 등을 통해 주민 민심을 달래며 경마와 장외지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산지사 이전에는 법적 하자가 없다. 이미 농축산부에서도 밝혔듯이 동일 지역에 지사가 운영중이기에 이전을 위해 지역주민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다. 또한 반대측이 주장하는 학교와의 거리도 법이 정한 200m를 벗어난 지점이라 큰 문제는 없다. 특히 가장 가까운 성심여자중고등학교와는 2개의 대로가 가로막고 있어 실질적으로 신 용산지사 앞으로 등교하는 학생은 1일 0.27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반대측의 주장이 터무니 없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측은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
용산구화상경마도박장입점저지주민대책위(주민대책위)는 7일 서울시 용산구 성심여자중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용산지사 입점에 대한 입장을 또다시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용산구 장외지사 확장 이선 반대, 장외지사의 입점 강행시 필사적 저항, 용산구청장 구의회 진영 국회의원의 강력한 대처 등을 요구했다.
특히 신 용산지사 개장은 절대 불가하다며, 개장 추진을 할 경우 협의도 필요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대전지사의 확장 추진과 관련해서도 시민단체와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지사와 관련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8일 대전 서구 월평동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앞에서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확장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지사 확장계획 철회와 외곽 이전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대전지사가 들어선 후 시민들은 도박 중독의 위험에 노출되고 주말이면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난, 유흥시설 밀집에 따른 교육 및 주거환경 악화 등 심각한 생활권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외곽 이전이나 폐쇄를 요구했으나 마사회는 오히려 확장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대전지사는 지난해 매출 2540억원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대전지역에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 연간 178억원의 지방재정에 기여하고 있는데, 계룡건설이 2월 중 신사옥으로 이전함에 따라 공유했던 계룡건설 사옥을 마사회가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최적화된 시설로 고객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마사회는 대전지사 확장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생기자 1인 1석 지정좌석제, 현행 입장객 유지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마산업에서 장외발매소의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경마 시행을 위해선 경주로와 관람대, 부대시설 등 기본시설을 갖추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필요로 하고, 경마장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에선 경마장 수보다 수 배에 달하는 장외발매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장외발매소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지역 이기주의에 편승한 시민단체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두하고 있으며, 연간 1조 4천억원에 이르는 세수를 납부하면서 국가재정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경마산업에 대해 도박이라는 선입견을 내세우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말산업·경마산업계에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레저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서로에게 최선인 방향을 세우기 위해 마음을 터놓고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