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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중 농림부에 사업 승인 거쳐 4월중 전담반(TF) 구성할 듯
비만 오면 진흙탕으로 변해버리는 서울경마공원 경주로가 드디어 새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가 최근 내부적으로 경주로 개보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구성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
폭설과 폭우가 경마공원을 뒤덮을 때마다 모든 경마관계자, 그리고 경마팬은 고심을 하게 된다. 과연 경마가 정상적으로 시행될 것인지에 촉각이 모아지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 서울경마공원은 폭설로 인한 경주로 불량으로 인해 경주취소와 함께 경마팬 소요사태를 겪어야 했다. 경주취소는 경주에 나서는 경주마나 기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경우 내려지게 된다. 지금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가 취소된 사례는 몇차례 되는데, 대부분이 경주로 문제로 인한 것이다.
경주로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전면보수를 위해선 대대적인 공사를 필요로 하지만 인한 공사기간과 비용으로 인해 경마를 일정기간 미시행해야 한다는 어려움 때문에 부분적인 보수공사와 모래보충이 전부였다.
서울경마공원 주로는 1989년 개장한 이후 벌써 17년이나 사용을 하면서 노화할대로 노화된 상태다. 거의 매주에 걸쳐 경마가 시행되고, 매일 새벽마다 수백마리의 경주마가 훈련을 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또한 서울경마공원 경주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배수가 되지 않아 늪지처럼 변한다는 것이다.
주로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경주로 개보수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진 상태다”라고 전하며, 재결과 핸디캡, 수의 등 관련부서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올해내 개보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론되고 있는 개보수 계획으로는 경주로 개보수 계획에는 인공소재를 이용한 경마공원내 1000m 정도거리의 훈련주로를 신설하고, 경주가 진행되는 현재 주로의 모래질을 개선하고, 배수 부대시설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가 신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훈련 전용주로는 인공소재(폴리트랙, 쿠션트랙, 타베타 트랙 등 화학섬유로 구성된 소재)를 사용할 계획인데, 전담반 구성이후 국내 경마여건과 기후환경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마사회가 계획하고 있는 경주로 개보수가 이뤄지더라도 당분간 근본적인 경주로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 경주가 이뤄지는 경주로는 모래질을 교체하고 배수가 원활하게 만드는 정도로 마감되고, 인공소재 주로는 훈련용도로 사용하면서 사용에 따른 문제점 발생 등 검증기간을 거쳐 추후 실제 경주로의 개보수 계획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모래질의 변경과 훈련전용 주로의 신설로 인해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경주로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