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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일 새벽훈련 부담덜어 경주 집중력 향상 긍정적 평가
한국경마사상 첫 시행을 맞이했던 자유(프리) 기수제의 출발이 무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2월 첫 주 기수이원화체제로 자유(프리)기수와 계약(소속)기수제를 처음으로 시행하며 경마팬과 경마관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자유기수들의 첫 경마일 성적은 무난하다와 좋은 성적이었다는 여론이 높게 나타나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다. 특히 높은 배당을 형성한 경주중 자유기수가 다수 포함되면서 자유기수 시행으로 기수들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대두되고 있다.
자유기수제를 처음 지켜본 경마팬들은 자유기수제로 인한 경마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고, 지난주 경주를 토대로 경주에 임하는 기수들의 자세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주 16명의 자유기수중 10명의 자유기수들이 경주에 출전해 14회 우승과 13회의 2위를 기록했다. 이에반해 계약기수는 총28명이 경주에 출전했는데, 우승 10회와 2위 11회의 성적을 거뒀다. 자유기수의 경우 기수 1인당 평균 1.4승을 거둔 반면 계약기수는 1인당 평균 0.36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우승과 입상률에서 자유기수와 계약기수간 많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수치상 자유기수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주 기승횟수를 비교해 보면 자유기수가 141회 기승했고 계약기수가 126회 기승해 수가 적은 자유기수들의 기승수가 현저하게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자유기수들의 기승수 대비 우승비율은 생각보다 그다지 높지 않았으며, 기승계약 체결 당시의 연관이 있던 마방 경주마에 많은 기승을 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자유기수의 의외의 경주마 기승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지난 주 자유기수중 최고 성적은 거둔 것은 역시 박태종 기수였다. 박 기수는 17회 경주에 기승해 5승을 거두면서 승률 29.4%의 고공행진을 했다. 그 뒤를 이어 임대규(9전 2승 2위 3회), 조경호(13전 2승), 신형철(13전 2승), 김옥성(16전 1승 2위 3회)를 기록하면서 자유기수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편 지난주 소속조 기수중 5회 기승을 넘긴 기수는 총 5명(문정균, 방춘식, 이동국, 박수홍, 김동철)이었고,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2승을 올린 안병기 기수이다.
자유기수제 첫 경마일을 보낸 자유기수들은 가장 큰 변화로 경주 당일 새벽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자유기수 대부분이 경주 당일 새벽훈련에 대한 부담감을 덜면서 더욱 경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체력적인 부담도 한층 극복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유기수 첫 주에 5승을 올린 박태종 기수 또한 경주일 새벽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 당장은 크게 부각되는 변화는 없지만 서서히 변화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조교사들은 자유기수제 시행으로 기수기용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과거 소속조의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맘놓고 자유기수에게 기승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조교사협회에서 현재 부상과 기승정지 등으로 인해 실기승 기수의 수가 많지 않아 계약기수의 기승제한 수를 5두에서 7두로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의 계약기수 타조 기승시 5두까지 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유기수들의 활약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자유기수를 신청한 대상중 기승정지 및 병가 등으로 기승을 하지 못하고 김효섭, 오경환, 함완식, 문세영, 한성열, 지하주 기수 등이 속속 복귀를 하게되면 자유기수들의 기승수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고, 이와더불어 자유기수들의 성적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기수간 경쟁은 더욱 불꽃튀는 혈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