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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기수 인원수 적어 당장 급박한 변화는 없을 듯
2월들어 기승계약 이원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기수 판도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소속조가 없이 자유롭게 기승에 전념하는 자유기수(프리기수)와 소속조를 두고 새벽훈련 등에 중점을 두는 소속기수로 이원화된 자유기승계약제의 시행은 한국경마에 있어 커다한 변화의 시초가 될 수 있겠다.
자유기수제 시행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자유기수들의 기승수 증가일 것이다.
첫 시행주인 이번 주 기승현황을 볼 때, 자유기수의 수는 9명에 불과하지만 토요경마 출전두수인 123두중 자유기수가 67두를 기승해 54%에 달해 오히려 소속기수보다 기승수가 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유기승기수제 시행에 따른 변화를 전망하면 우선, 자유기수의 경우 경주마 훈련 수당이 없이 기승료와 수득상금만을 받게 되면서, 기승수 확대와 성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불가피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기대할 수 있고, 기수별로 기승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전체 기수의 수가 적은 편이고, 과거 소속기수 때의 인간관계 등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기수가 되더라도 이해관계가 남아있어 기승윤곽이 어느정도 예측가능하든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유기수는 조교사와 연간 기승계약 없이, 조교사의우수 기수 선택 의도와 우수마 기승 의도가 부합하여 출주마별 수시계약(상호 합의로 출마투표)으로 기승하게 되며, 소속기수는 소속조와 계약을 체결하여야 경주마 기승 및 조교가 가능한 대신에 경주마의 조교실적에 따라 훈련 실적급을 받게 된다.
현재 자유기수를 신청한 인원은 16명(김옥성, 김효섭, 문세영, 박태종, 신형철, 심승태, 오경환, 우창구, 이기회, 임대규, 조경호, 지하주, 천창기, 최범현, 한성열, 함완식)으로 마사회에서는 5월경 외국 기수 3명을 추가하여 19명 선에서 자유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소속기수는 현재 42명으로 경주마 훈련을 통해 실적급 수당을 받게 되며, 1주당 5회 이내 기승(타조 기승시, 소속조 마필만 기승시 제한 없음)을 할 수 있다. 또한 올해 5월에 데뷔를 하는 신인기수 4명이 소속기수로 합류하면서 소속기수는 총 46명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자유기수와 소속기수간 상금 분리운영(훈련수당)에 따라 경마시행단위기간(1년)중 상호간 당초 설정된 인원수 유지가 원칙이지만, 자유기수 결원시 소속기수로부터 충원을 통해 원활한 경주편성 도모할 예정이다.
자유기수와 소속기수는 상호 맞교환을 전제로 전환을 허용하며, 자유기수중 장기병가자(1개월 이상) 발생시 소속기수 중 병가기간 동안 충원을 허용한다. 또한 원활한 경주 시행을 위해 경마일 기수변경 사유 발생시 계약기수의 기승횟수 초과 기승을 허용하며, 저 부담중량(50kg이하) 원인으로 자유기수 선정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소속기수의 기승횟수 초과 기승을 허용하게 된다.
자유기수 탄생으로 기수들간 무한경쟁 체제로 한걸음 나아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외국기수의 등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