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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16명 기수 자유기수 신청
매경주 박태종과 김효섭, 조경호 기수 등 일류기수들이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연출한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오는 2월부터 자유기수(프리기수)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007년 자유기승기수제 시행을 앞두고 마사회가 자유기수 신청을 받은 결과 16명의 기수가 자유기수로의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져, 2월부터는 16명의 기수가 소속조가 없는 자유기수로 활동하게 된 것.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자유기승기수제에 자유기수로 신청한 기수는 총 16명으로 김옥성, 김효섭, 문세영, 박태종, 신형철, 심승태, 오경환, 우창구, 이기회, 임대규, 조경호, 지하주, 천창기, 최범현, 한성열, 함완식 (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
2007년 자유기승기수제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마사회가 자유기승기수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현행 소속조 기승계약 제도는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체결해야만 경주마 기승(실 경주 및 마필 훈련) 가능하고, 조교사가 자유로이 타조 기수를 선정해 현재 실 경주 타조 기승비율(05년 타조기승 55,4%)이 높아 신마 훈련 등 훈련중 부상으로 경주 기승에 지장을 초래해 기수변경 과다 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또한 기승능력 부진자의 기승기회가 부족해 기수들에게 훈련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경마참여도를 저하시켜 기수들의 신분불안 등 악순환이 계속되는 문제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유기승기수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원화되는 기수체계하에서 기수별로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유기승기수는 조교사와 따로 기승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훈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훈련 중 부상의 염려가 줄고 경주기승에 전념할 수 있다. 소속조 계약기수는 타조 기승이 있을 경우 1주당 5두 이내로 기승이 제한되게 되지만, 소속조 마필에 한해서 제한없이 기승할수 있으며, 이전보다 상승된 경주마 훈련 실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당초 자유기수제에 대한 초안에서 마사회는 자유기수와 소속기수를 이원화하면서 경주기승 비율을 8:2로 하면서 소속기수를 훈련 전문기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기수협회와의 협의를 거치면서 소속기수들도 평균이상의 기승을 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다.
자유기수와 소속기수의 또다른 점은 바로 경주마 훈련수당의 유무이다. 자유기수의 경우 직접 기승할 경주마에 대한 훈련을 실시할 수 있지만, 훈련수당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훈련에 대한 시간할애가 최소화될 전망이다. 대신 경주 기승료를 받게 되는데, 1회 기승에 5만원이 책정되게 된다.
소속기수는 주당 5회로 기승횟수가 제한된다. 물론 소속조 경주마에만 기승할 경우에는 제한이 없다. 소속기수의 경우 전체 책정된 마필훈련 비용(위탁관리비내 포함)을 실 훈련수에 따라 변동적으로 지급받게 된다.
한편 자유기수와 소속기수는 상호간 이동은 기수간 상호의사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호간 동일인원이 발생할 경우 적정절차를 거쳐 변경할 수 있다.
기수체계 이원화로 인해 과거 비경쟁성 상금인 경주협력금이 하향조정되는 한편, 훈련수당이 현실화 되고, 기승료 신설과 착순상금 인상 등의 변화가 병행되었다.
새롭게 도입된 자유기승기수제가 과연 한국경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뛰어난 기승술을 자랑하며 높은 승수를 쌓아오던 박태종, 김효섭 기수 등 일류기수라 불리는 기수들에게는 더욱 많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이며, 기승기회를 얻지 못했던 기수들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기승횟수 확보 및 생계보장 등 순기능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