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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마주제, 프리자키, 외국 용병기수 도입 등 적지 않은 변화가 다가온다!!
2007년 정해년(丁亥年) 경마가 본격적으로 시동이 되면서 적지않은 제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경마시행에 있어 1년 시행계획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2월부터다. 경마시행계획이 확정발표되고, 첫 적용이 되는 시기이며, 시행체의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있기에 다양한 변화가 있는 달이기도 하다.
우선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했던 한국마사회가 올해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은 조직개편에 대해 부분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 몇 개의 조직이 통합 또는 변경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부서명이 전면적으로 변경된 것에 비해서는 큰 변화는 아니겠지만, 부서별로 업무가 겹치는 등의 이유로 갈등을 빚었던 점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마관련제도와 관련해 올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바로 삼관마경주 시행과 조합마주제 시범시행, 그리고 프리자키제 도입과 외국 용병기수 도입 등이다.
올해부터 한국경마에도 공식적인 삼관마경주가 출범하게 됐다. 마사회는 지난해 연말 장기적으로 국산 우수마의 유럽, 미주권역 등 해외원정을 염두에 두고 우선 서울경마공원에 한정해 삼관마 경주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삼관마 경마대회로는 4월 중순 개최되는 뚝섬배(G3, 1400M), 5월 말 개최되는 코리안 더비(G1, 1800M), 10월 중순에 개최되는 농림부장관배 (G2, 2000M)를 해당 경주로 선정했다. 이미 본지에서는 경마선진국들이 경주마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혈통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편으로 삼관경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세계적인 경마대회의 하나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한국경마에서도 삼관경주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국산마 경마대회중 국산마 3세를 대상으로 하는 경마대회를 임의적으로 삼관경주로 지목해 홍보하기도 했다.
올해 첫 시행되는 국산 3세마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될 삼관마 경주와 삼관 위업 가능성을 두고 벌써부터 경마관계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공식적인 삼관경주 출범과 함께 벌써부터 삼관마 탄생에 대한 기대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마사회는 연초가 되면서 발빠르게 올해 조합마주제(신디게이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주의 문호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이다.
마사회는 올해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총 개별조합원수 100명 이내, 총 조합수 20개 이내로 조합마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합마주의 자격조건은 연간소득 3000만원 이상인 개별조합원 5∼20명으로 구성되며 기존 마주와 조합원의 조합별 복수가입은 불가능하다. 조합마주 설립을 위한 최저펀드 금액은 7000만원으로 최대인원 20명으로 가정시 일인당 연 350만원을 투자하면 마주가 될 수 있다. 조합마주제는 대표마주 1인만이 기존마주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개별 조합원은 마사지역 출입, 마주실 이용, 경마일 조교사 면담 등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조합마주제 시행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연말 예정되었던 마주모집이 마주단체의 문제 제기로 취소된 바 있어 조합마주제 시행을 두고 마주단체의 이견이 예상되고 있으며, 조합마주제가 조합원 상호간 채권관계가 발생되는 만큼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점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수와 관련된 제도변화는 한국경마사를 급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자키(자유기수)제도와 용병기수 도입이 바로 그것이다.
마사회는 프리기수(자유기수)제 도입으로 매년 기수가 특정 조교사와 고정적으로 기승 계약을 체결하는 ‘소속 조 기승계약’제와 달리 ‘프리기수’제는 매 경주마다 기승 계약을 체결해 자유로이 경주에 참여할 수 있어 능력 있는 기수는 더 많은 기승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조교사는 자신이 원하는 기수를 아무런 제약없이 관리 마필에 기승시킬 수 있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리기수제 도입을 위해 각종 제도 보완, 기수협회와의 협의를 진행중인 마사회는 기수들의 경쟁심을 높이고 박진감 있는 경주를 만들기 위해 경쟁성 상금인 착순상금을 대폭적으로 인상하는 등 당근책을 마련하면서 기수협회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프리기수제 도입이 확실시 되고 있어 조만간 프리기수 탄생을 볼 수 있겠다. 프리기수제가 시행되면 경주는 프리기수 위주로 마필 조교는 소속 조 기수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프리기수제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기수들의 반응을 보면, 5-10명 내외의 기수들이 프리기수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4-5월부터는 과천벌에도 용병기수가 도입돼 국내 기수와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마사회는 상반기내로 용병기수 선정 등을 마무리하고 2/4분기중으로 수준 있는 외국 용병 기수를 도입해 기수의 폭을 넓히는 한편 국내 기수와의 치열한 경쟁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부산경남경마공원도 서울경마공원 용병도입과 같은 시기에 추가 용병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