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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농가, 생산공급과잉 속 등록제 시행은 저급 경주마 양산 초래한다
한국마사회에서 경주마 생산농가 등록제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후 생산농가들이 반발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등록팀에 따르면 “현재 한국 경주마 생산은 양적인 면에서 계획 두수에 도달한 상태로 향후 경주마 생산방향은 질적 향상으로 추진된다”고 전제하면서, 금번 경주마 생산농가 등록제 시행계획은 기존의 마사회 지원대상농가에 포함되지 않아 마사회 지원없이 경주마생산을 하고 있는 농가가 있어 오히려 국산마의 질적 저하가 우려돼 기준을 완화해 최소한의 기준을 적용해 지원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경마는 91년부터 농림부 지시로 인해 마필생산 중장기 계획을 가지게 되었고, 8개 농가에 불과하던 경주마생산농가에 교배, 진료, 기술지원 등을 지원하였는데, 당시 경주마생산을 위해 필요한 기본 조건으로 3000평이상의 초지와 일정시설 기준을 충족하는 지원대상농가를 지정하게 되었다.
또한 등록팀 관계자는 기존 생산자들의 반발에 대해 “기존 지원대상농가의 지원이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비지원 생산농가를 아우러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히는 한편, 앞으로 생산농가와 협의를 계속해서 합의점을 찾을 것이며, 생산농가들의 의견에 대해 수용가능한 것은 수용을 하면서 생산농가 등록제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경주마생산자들은 생산농가 등록제 설명회가 개최된 직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김순건)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영 생산자(전임 회장)가 “경주마 생산농가 등록제도 시행 계획 관련 제안”이라는 글을 올려 등록제 시행을 2010년 이후로 유보하라고 주장하는 등 반발을 보이고 있다.
기존 지원대상농가에 포함된 경주마생산자들은 현재 생산공급과잉이 조기에 도래해 경주마생산농가의 부채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농가 등록제도를 도입할 경우 더욱 열악한 겨건에서 경주마를 생산케 됨으로써 저급 경주마를 양산해 생산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며, 국산마생산 중장기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까지 등록제 시행을 유보하고 그동안에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여건과 환경을 마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