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매출의 70% 장외발매소 사업에 막대한 지장 불가피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가 원주와 순천 신규 장외발매소 사업 철회를 재확인 했다.
마사회는 지난 23일(목)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참석이사들의 만장일치로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보였던 원주와 순천 신규 장외발매소 사업철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는 신규 장외발매소는 사업을 철회하고 이전하는 장외발매소에 대해서는 지역여론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전하며 원주와 전남순천 장외발매소 사업추진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철회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외발매소가 들어설 예정이던 건물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임시이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를 논의했지만 건물주의 피해 등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한 후 결정을 내리기로 했으며 12월중으로 결정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신설 계획 철회 결정은 지역민의 반발과 시민단체의 여론몰이에 밀려 장외발매소가 ‘제2의 바다이야기’가 되어버려 사회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어느정도 예고된 사태다.
장외발매소에 대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이틀 이어진 얘기가 아니다. 특히 시민단체들의 과도한 민원발생이 있은 순천, 원주의 장외발매소 개설에 어려움을 겪자 마사회는 국정감사를 통해 9월까지 농림부로부터 기 승인을 획득하여 추진중인 장외발매소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을 하되 순천과 원주에 대해선 민원 해결 노력 강화와 개설에 따른 지역사회 여론 추이를 고려하여 정식개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장외발매소 운영규모를 중장기 경영계획상 48개소에서 40개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결국은 마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외발매소의 신설은 결국 시간과 노력만을 소진한 채 백지화되고 만 것이다.
대단위 기반시설을 필요로 하는 경마산업에서 장외발매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한 것이다. 하나의 경주가 진행되기 위해선 경주로와 관람대 등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고정시설이 있다. 또한 경주마의 생산과 훈련 등에 막대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외발매소는 고정 자본을 줄일 수 있게 해주었다.
지난해 경마산업의 매출액중 68.3%, 입장인원중 79.8%를 장외발매소가 담당을 했다. 때문에 마사회에선 대단위 투자를 피할 수 있는 장외발매소의 확대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신규 장외발매소 설치가 전면 취소되면서 매출액 감소에 시달리는 한국마사회의 고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신규 장외발매소의 설치는 고사하더라도 기존의 장외발매소의 축소까지도 염려가 되는 상황을 맞은 경마산업의 위축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