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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을 앞둔 마사회, 장외지점·레저세 인하·지급조서 등 산적한 문제에 난색
최대의 위기 앞에 놓인 경마산업에 또다시 찬바람이 불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나오면서 경마계가 긴장을 하고 있다.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가 인터넷 로또사업을 승인하면서 11월초부터 인터넷을 통한 로또복권이 발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다이야기로 불거진 사행성산업에 대한 여론악재가 또다시 재발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인터넷 로또 사업 승인 이후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제2의 바다이야기 사태가 될 인터넷 로또사업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더불어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북핵문제 등으로 진정되던 바다이야기 여파가 인터넷 로또사업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이면서 경마산업이 또다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마계는 계속된 경마산업 침체를 타계하기 위해 레저세 인하 추진에 상당한 노력을 경주해 왔지만, 때마침(?) 불거진 바다이야기 여파로 인해 도박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목소리를 낮춰야 했다. 또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외발매소에 대한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이 나오면서 사업추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바다이야기 여파로 인해 많은 국회의원들이 앞을 다투어 경마를 포함한 사행산업 규제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국정감사에서도 적지 않은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마사회와 경마산업계는 숙원인 레저세 인하 추진에 전념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한파를 피하기에 급급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경마산업을 둘러싼 내외적인 악재들이 산재한 가운데 나온 인터넷 로또사업은 또한번 경마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로또사업이 추진되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로또 매출액은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장기화되는 서민경제 악화는 경마를 비롯한 여타 유사산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 큰 타격이 될 것은 사행산업에 대해 악화된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마녀사냥의 재현인 것이다.
경마는 지난해 1조원이 넘는 거대한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를 했다. 수많은 경마팬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원천징수를 통해 막대한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막대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는 경마팬은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속에 계속 남아 있고, 또다시 악화된 여론을 맞을 입장에 놓이게 됐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