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인천 남구, 원주 장외지점 개장까지 상당한 시일 소요될 듯
당초 이번 주 20일(수) 인천 남구에 장외발매소가 개장을 하기로 했지만,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인해 무산되었고, 추후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인해 개장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11월 이후에나 개장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초 마사회는 올해 인천 남구지점과 원주지점, 순천지점 등의 장외발매소 개장을 추진해 왔으나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개장을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다.
장외발매소 개장이 난항을 거듭하자 김도훈 마사회부회장은 순천과 원주에 들러 장외지점 설치에 대한 설명회를 가지려 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무력시위에 막힌 바 있으며, 해당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에 농림부는 지난 19일(화)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 29일(금) 원주 장외발매소 개장계획을 당분간 유보하되 행정절차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외발매소 개장 추진을 반대하는 원주시민대책위와 순천 화상경마도박장 설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1일(목)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화상경마장 전국 확산 저지와 도박공화국 참여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는데, 집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화상경마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바다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사행성과 지역 사회 공동체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마사회의 매출액 급감을 이유로 정부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는 커녕 무조건 도별 1개소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고 곧바로 농림부와 한국마사회 앞으로 이동해 2차 집회를 가졌다.
장외지점 설치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진·민주당 손봉숙·민노당 강기갑 의원 등 야3당 의원들은 지난 20일(수) 국회 브리핑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원주 경마장 장외발매소 승인과정에서 농림부는 악의적 허위·왜곡 보고서를 작성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하며, 농림부의 원주 장외발매소 설치계획의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전국민의 대표적인 레저스포츠를 지향하는 한국경마는 그러나 아직도 대표적인 사행산업의 축으로 인식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에선 마사회 설립목적에 맞게 국세 환원과 레저세 인하 추진에 대해 지방재정을 악화시킨다는 지자체의 절대 반대와 장외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모습은 경마에 대한 이해보다는 각각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극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이야기’ 여파를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해 온 경마계는 장외발매소로 인해 또다시 여론의 집중화살을 염려해야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