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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수협, 마사회 개선안에 이견 보여 수정 불가피할 듯
매경주 박태종과 김효섭, 임대규 기수가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연출한다? 현재로선 불가능한 시나리오지만 결코 꿈이 아니다. 바로 내년부터 자유기수제가 도입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2007년 자유기승기수제(프리쟈키)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기수 기승계약체계 개선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자유기승기수제 도입을 위한 협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자유기승기수제 시행을 앞두고 자유기승기수와 소속조 계약기수의 규모를 각각 30명으로 하고 자유기승기수와 소속조 계약기수의 경주기승 비율을 80%:20%로 하는 대신 마필 훈련수당을 현실화하고 기수면허심사에 훈련횟수를 포함해 소속조 계약기수(훈련전담기수)의 면허를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마사회에서는 현행 소속조 기승계약 제도는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체결해야만 경주마 기승(실 경주 및 마필 훈련) 가능하고, 조교사가 자유로이 타조 기수를 선정해 현재 실 경주 타조 기승비율(05년 타조기승 55,4%)이 높아 신마 훈련 등 훈련중 부상으로 경주 기승에 지장을 초래해 기수변경 과다 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또한 기승능력 부진자의 기승기회가 부족해 기수들에게 훈련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경마참여도를 저하시켜 기수들의 신분불안 등 악순환이 계속되는 실정임을 밝혔다.
마사회가 제시한 개선방안에서는 자유기승기수와 소속조 계약기수(훈련 전문) 체제로 이원화하여 분야별 전문성을 향상하겠다고 한다. 계약체계를 이원화하면서 자유기승기수는 훈련중 부상의 염려 없이 경주기승에 전념이 가능하고, 소속조 계약기수는 경주승부 부담 없이 경주마 훈련에 집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약체계 이원화를 위해 마사회는 기승료 신설 및 훈련료(조교수당) 현실화로 평균적인 업무 수행만으로도 기본 생계비를 보장하고, 기수 자유의사로 양자간 이동이 가능하며, 훈련전담기수에게도 경주기승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도록 제도화하며, 면허갱신 기준에 훈련실행 횟수를 신설해 훈련전담기수의 면허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마사회의 개선안에서 자유기승기수는 소속조 개념 없이 조교사, 기수는 상호 필요에 따라 경주 출주마마다 자율적으로 기승계약을 구두계약으로 체결할 수 있고, 마필 훈련의 의무는 없는 대신 경주마 훈련 수당은 지급하지 않는다.
좀더 구체적으로 자유기승기수는 실 경주 기승을 주 업무로 하고, 1일 기승횟수 제한없이 기승이 가능하며 수입은 기승료와 순위상금이 된다. 면허갱신에 있어서는 기승횟수로 찬정하게 된다. 이런 자유기승기수는 경쟁성 강화로 기승술 향상 및 대중적 이미지를 창출하고 우수기수에게 많은 기승기회가 부여되며, 소속조 신마훈련에 따른 부상 위험을 사라지게 된다.
소속조 계약기수(훈련전담기수)는 조교사와 기승 계약 체결 후 소속조 위주의 경주마 훈련 및 경주기승이 가능한데, 마필 훈련 의무를 가지게 된다. 경주마 훈련을 주 업무로 하게되는 소속조 계약기수는 1일 1회 기승(단 수습기수는 1일 2회 기승 가능하되 타조 훈련 불가)이 가능하며 수입은 훈련수당과 기승료, 순위상금 등으로 이뤄진다. 또한 1년 단위로 자유기수로 전환이 가능하며 면허갱신에 있어 기승횟수 또는 훈련 실적으로 판정된다.
소속조 계약기수의 경우에는 경주마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며, 신분상 불안정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고, 수습기수 등 기량부진 기수에 대한 도제적 기승 기술 습득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
이런 이원화된 기승계약체계를 위해 마사회는 훈련수당 현실화 및 훈련실명제를 도입할 예정인데, 현재는 실 훈련 실적에 상관없이 소속조 관리두수에 따라 소액의 수당을 지급해 훈련 참여 의지가 반감되는 실정으로 향후 경주마 훈련에 대한 훈련수당을 증액 반영해 현실화할 예정이다. 이에대한 마사회가 제시한 일례로 소속조 계약기수의 안정적 수입 확보 및 신마 등 경주로 외에서의 훈련 실시에 대한 적정한 평가를 위해 월 훈련료의 30%를 계약기수에게 고정 지급하고, 실 훈련자에게 훈련 실적에 따라 월 훈련료의 70%를 지급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마사회가 제시한 기승계약체계 개선안을 접한 기수협회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견이 있음을 나타내고 추후 마사회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조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수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