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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2세마 절대부족으로 연령별 경주체계 흔들!!
- 국산 2세마 150두 우선 입사 배정
경마시행계획의 운영두수 초과로 인해 총량제 실시, 외국산마 입사 순연 등의 여파를 가져왔던 경주마 입사 문제가 명확한 답을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마사회가 5,6월 경주마 입사T/O 배정 계획을 밝혔다.
마사회가 밝힌 5,6월 경주마 입사 배정기준은 기본적으로 운영 기준두수가 초과될 경우 사고에 의한 폐사 등 당연 퇴사마를 제외한 휴양 및 용도변경(퇴역)의 조건으로 입사를 승인하며, 운영 기준두수 미달시 국산 2세마에 한정해 위탁관리두수가 가장 적은 조교사순으로 퇴사조건 없이 입사를 승인하게 된다.
5,6월 입사 배정기준에서 국산2세마 T/O는 육성순치검사 합격마 50%를 포함해 150두를 배정했으며, 조교사별로 1:1 선퇴사 후입사 조건을 가지게 된다. 배정 우선순위는 생년월일과 관계없이 신청서 접수순이다.
외국산마의 경우 5월 10일 이전 구매마는 조교사별 3두 퇴사시 1두를 배정하고, 10일 이후 구매마는 10월 이후 입사T/O를 배정한다.
또한 국산 3세 이상마의 경우에도 조교사별로 3두 퇴사시 1두를 배정받게 되며 휴양마의 경우에는 1:1 선퇴사 후입사 조건이다.
한편 최근 마사회 경마관리처(처장 김성언)에선 서울마주협회, 과천마주클럽,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등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올해 4월말까지 외산마 입사두수 및 운영두수가 경마시행계획상 운영규모를 대폭 초과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국내산마의 입사두수 부족으로 경마시행에 차질이 예견되어 불가피하게 외산마의 경마공원내 입사시기를 잠정 순연한다」고 밝혔다.
경마관리처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외국산마의 경우 계획대비 28두가 초과 입사된 반면, 국내산마는 계획보다 61두가 적게 입사된 상황이다.
또한 입사두수의 불균형으로 인해 평균 운영두수에 있어서도 외산마의 경우 계획대비 49두가 초과 운영된 반면, 국산마의 경우에는 계획대비 39두가 적게 운영되었다고 한다.
이에따라 마사회는 5월 10일 이후 현지 구매예정인 외산마에 대해 입사시기를 잠정 순연하고, 10월부터 입사를 하게 된다.
한편 문제의 소지가 있는 3일까지 국내 미도착 외산마 및 9일이전 현지 구매 외산마는 국내산 2세마 입사실적과 연계해서 입사시기를 재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이와같이 외국산마의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최근 서울경마공원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경주마 입사 지연으로 자칫 하반기 경마시행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마는 경주마의 충분한 양적 성장을 이룬 이후 질적 성장과 더불어 빠른 경주마 순환을 위해 연령별 경주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많은 경주들이 3세마를 주축으로 2세마들이 조기에 경주에 투입될 수 있도록 경주시행계획을 세워왔다. 하지만 최근 마방부족으로 인해 국산 2세마들의 입사수가 극히 저조하고, 입사시기를 놓쳐 3세까지 입사를 기다리는 국산마들이 늘어나 국산마의 경주 투입시기가 현저하게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회장 하재흥)는 지난 11일(목) 조교사 총회를 개최했는데, 국산 2세마 입사가 시급하다는 당위성을 모두가 인정했지만 외산마 입사 순연에 대해선 다소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교사협회는 이날 오후에 마사회 관계자들과 협의를 가지고 마사회가 제시한 입사 T/O에 합의하는 한편, 외국산마 입사에 대해선 국산마 부족분이 해결되면 입사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원만한 해결점을 찾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의 외산마 도입에 대해 전면적으로 입사시기를 늦춘다는 계획은 지난 6일(토) 마사회와 마주단체, 조교사 협회가 가진 경주마 입사 정체에 대한 2차 대책회의에서 통보됐다.
이 자리에서 김성언 경마관리처장은 1차 대책회의에서 현 입사정체 문제 해결을 위하여 서울마주협회와 조교사협회 등에서 제안한 1) 운영 두수 확대를 위한 상금 조정, 2) 입퇴사 절차의 간소화 등 입퇴사 관련 조교사 재량권 확대, 3) 마주당 보유두수 상한선 조정 등에 대해서 첫째 운영두수 확대를 위한 상금 조정 등은 내년도 상금문제와 연계하여 전반적인 재검토를 할 예정이며 둘째, 입퇴사 절차는 대폭 간소화하는 대신에 입사 통제는 마사회에서 적극적으로 간여해 나갈 예정이며 마주당 보유 두수 상한선 등은 추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2세 국산마의 입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이 국산 2세 마필의 입사가 지연될 경우 하반기 헤럴드경제배(국 2세, 암말 경주), 중앙 일보배(국산 2세 경주) 등 대상 경주의 차질이 불가피하며 나아가 내년도 오크스, 더비 경주 등에도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경마 시행체 입장에서 고객에 대한 약속인 경마시행을 위해서는 특단의 비상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어 5, 6월 국산 2세마를 100두 우선 입사시키기 위하여 5월 3일 이후 인천 도착마필에 한해서는 10월까지 경마장 마방 입사를 억제하겠다는 마사회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마사회의 외산마 입사 도입 억제 방침에 대해 서울마주협회에서는 외산마가 금년 계획두수 보다 많이 입사(68두 기입사)한 것은 사실이나 시행체의 외산마 입사 장려 정책, 국산마필의 고가화 및 입사의 어려움, 마주 선발 확대 등의 요인으로 충분히 예견된 것이며 현재 검역소에 계류 중인 마필과 5월 말까지 국내 도착 예정인 마필 및 국내 목장에서 입사 대기중인 마필이 60여두인 상황에서 사전에 유예기간 없이 입사를 억제하는 것은 외산마 도입 마주 들에게 큰 불이익을 주는 것이므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마주의 마필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와 같은 조치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사전에 협의하여 공지해야 하며 일단, 검역소 도착 마필 및 검역 신청이 이루어진 마필에 한해서라도 입사를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김성언 처장은 해당 마주들에게는 어려운 조치이나 현재 경마장의 사정이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사정인 만큼 국산 2세마 입사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큰 틀에서 협조해 주기를 당부하면서 불가피한 경우 장기 미출주마에 대해서 강제 퇴사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려 시행체 입장에서는 금년도 경마상금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조교사 마사 대부 제도 개선, 입퇴사 절차의 대폭 간소화, 출주 장려금 제도 보완, 외산마 가격 상한선에 대한 검토 등과 함께 장수 목장 완공 후에는 모든 마필이 장수목장에 입사하여 기본 순치 후 능력 검증 절차를 거쳐 일정 수준에 합격한 마필에 한해 입사를 허용하게 하는 등의 종합적인 마사 제도 개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