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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축된 경마는 각종 규제뿐 … 공격적 경영을 보여라
한국경마가 2002년 최전성기를 기점으로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6년 3월까지 총 22일의 경마를 치룬 서울경마공원의 총매출액은 9,520억원, 입장인원은 347만명으로 전년대비(1조731억, 341만명) 매출액은 약 11% 감소하였고, 입장인원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지속적인 감소는 2002년 한국경마사상 매출액이 최절정에 달했을 때와 비교해 너무나 많은 감소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총매출이 2002년 매출의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에도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11%의 감소세를 보여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내부적으로 경제의 어려움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설치 법안이 국회에서 정무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상정되면서 더욱 외부적인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 경마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이러한 외적인 여건의 악화에 마사회는 내적인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주와 우수한 경주마를 육성하기 위해 경마대회 시행 시 GRADE경주와 일반 경마대회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스텝경주 체계를 구축하여 경주 관전의 묘미를 제공하는 한편, 경주마의 최저 부담중량을 정해 기수선정의 애로점을 해소하여 기승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경주마의 질적 향상과 국내산마의 획기적인 개량을 목표로 매년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하여 마필 생산농가에 무료로 교배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 연령 능력우수마의 조기발굴과 차세대 능력마를 검증할 수 있는 신마경주를 신설하여 시행하고 있다.
마사회의 다양한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경마팬을 위한 경마방송을 추구하며 다각적인 변화를 시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경마팬 눈높이에 맞는 해설방송 도입을 시도한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이러한 마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마산업의 어려움을 반전할 묘책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쟁산업인 경정이 기존의 수,목일 경정을 깨고, 일요경정을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정본부에 따르면 `가정의 달` 5월 한달간 매주 일요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일요경정을 시행한다며, 일요경정을 통해서 경정문화의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의도를 밝혔다. 또한 6월부터 10월까지 한달에 한차례 일요경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경정운영본부의 적극적인 경영전략은 경마계에서 보면 상당히 부러운 일이다.
경마산업은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을 하면서 침체된 한국경마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했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 건립을 위한 막대한 투자에 비해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다.
6월중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설치 법안이 통과되면, 경마계는 더욱 많은 규제에 발목이 잡히게 된다.
경마계 일부에선 한국경마의 안정된 지속을 위해선 과도한 세금을 줄이고, 마사회 설립 목적에 맞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마사회의 적극적인 경영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공룡이 진화에서 사라진 교훈을 발판삼아 경마계의 자성과 더불어 적극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제도를 스스로 찾아야 할 때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