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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복승식 도입, 퇴역 자마경주 시행 등 적지 않은 변화가 다가온다!!
2006년 한국마사회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하면서 대부분의 부서명칭이 변경되었다.
한국마사회는 지방경마 시대의 개막과 연관해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경마시행을 총괄 감독하는 본부조직(HQ)과 각 지방 경마장의 경마시행을 담당하는 경마장조직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경영혁신 및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회장직속으로 경영혁신실을 신설하고 부회장을 경영관리본부장에 보임,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관리를 가능케 했다며, 이에 따라 종전 5본부, 21실·처·단, 4부속기관은 6본부, 21실·처·단, 7부속기관으로 조직을 확대해 발표했다.
이런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겹치면서 상당수의 임직원의 자리이동이 있어 마사회와 유관단체간 다소 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마관계자들에겐 많은 변화가 피부에 와닿겠지만 실질적으로 경마팬들에겐 별다른 변화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마사회의 조직개편이나 인사이동이 실제 경마시행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 하지만 2006년 새로운 경마제도 변화는 경마팬들에게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각종 제도의 변경과 새로운 승식의 도입, 경마중계방송의 변화 등 베팅 환경을 좌우할 변수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6년 경마시행 계획에서 주요 개선사항은 7개 사항으로 볼 수 있다.
삼복승식 도입, 신마경주 시행, 부담중량 조정, 암말 한정 일반경주 시행체계 개선,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운영 변경, 중장기 경마계획 개선, 수습기수 및 부담중량 관련 등이다.
이중 부담중량 조정,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운영 변경, 수습기수 및 부담중량 관련 등에 대해선 이미 본지에서 수차례 보도한 바가 있어 생략을 하고 삼복승식, 암말 한정 일반경주 시행, 중장기 경마계획, 기타 변경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 삼복승식 도입
한국마사회는 올해 10월부터 삼복승식(Trio)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복승식은 1위과 2위, 3위 경주마를 순서와 상관없이 모두 맞춰야 하는 승식이다.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했을 경우, 복승식 적중확률이 1/45이고, 쌍승식 적중확률이 1/90인 것에 비해 삼복승식 적중확률은 무려 1/120에 달하기 때문에 그만큼 적중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적중이 어려워지는 만큼 배당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외국의 경우 삼복승식에서 10만배에 달하는 배당이 나왔다는 기사가 보도될 정도로 고배당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승식이다.
이미 마사회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승식 개발을 하고 있는 상태며, 최근 다양한 승식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맞춰 서울, 부산경마에서 10월부터 삼복승식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제주경마에서는 10월부터 복연승식을 시행한다.
◇ 신마경주 시행
마사회는 저연령 능력우수마 조기 발굴로 차세대 능력마를 선검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마필관계자에게 ‘신마의 조기 육성 및 조기 경주마 활용을 유도’를 통해 경주가용률을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신마경주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마경주는 1월까지는 미출주마 및 첫 출전시 4위이하마가 참여할 수 있으며, 2월부터는 경주 첫 출전마에 한해 출전자격을 주기로 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신마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경마장 첫 입사후 120일 이내 경주에 출전하는 신마로 규정해 중고(?) 신마들의 참여를 규제하고 있다.
신마경주는 국산마의 경우 2월부터 월별로 1회씩 시행하게 되는데, 상반기(2월-6월)에는 3세마, 하반기(7월-12월)에는 2세마 경주로 시행된다. 또한 혼합경주에서는 분기별 1회를 실시하며 2세마로 한정하고 있다.
◇ 암말 한정 일반경주 시행체계 개선
마사회는 경마와 생산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우수 암말 경주마 발굴을 위해 암말 한정 일반경주 및 성별차등 별정중량 경주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하되, 성별 능력 차이가 거의 없는 하위군(5군 이하) 경주는 시행을 지양하고, 상위군(1-4군)경주 위주로 시행하여 경주 시행의 의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마사회의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암말 한정 일반경주를 올해 8%에서 연차적으로 증가시켜 2010년에는 12%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며, 별정경주중 성별차등 경주도 올해 50%이상에서 2008년부터 60% 이상으로 증가키로 했다.
◇ 중장기 경마계획 개선사항
마사회가 제시하는 중장기 경마계획에서 주요 개선 사항을 보면, 외국산 신마 도입 기준 개선, 국산 경주마 질 향상을 위한 암말 경마대회·특별경주 확대 시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외국산 신마 도입 기준은 우수 외산 암말 도입과 경주 은퇴후 생산으로의 환류를 통한 국산마 질 향상을 위해서 수·거세마에 비해 경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암말은 도입 상한가를 수·거세마보다 상향 조정한다는 것이다.
연재 2만 달러로 되어 있는 도입상한가가 2008년까지 유지되지만 2009년부터 암말의 도입상한가를 2만5천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국산 경주마 질 향상을 위한 암말 경마대회·특별경주 확대 시행 계획은 우수 외산 암말 경주마 도입 유도 및 경주 은퇴 후 생산으로 환류를 통한 국산 경주마 질 향상을 위해 기존 GRADE경주의 경주조건을 암말 한정경주로 변경 시행하며, 경마와 생산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국내경주 퇴역 씨암말 자마만의 특별경주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국산마 경주는 현재 암말 경주로 시행중인 코리안오크스(GⅡ)와 농림부장관배(GⅡ)를 국산 우수 암말 생산에 대한 지표경주로 설정한다고 밝히고, 혼합경주인 한국마사회장 경마대회를 2007년부터 암말 한정 경마대회로 시행하고, 2008년부터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를 국산마 암말 한정 경마대회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2008년부터 암말 한정으로 혼합 특별경주를 신설한다. 국내경주 퇴역 씨암말 자마 특별경주는 2007년부터 신설된다.
◇ 기타 변경 사항
올해부터 미승리마 경주가 폐지됐다. 마사회는 지난해부터 군체계가 확대되면서 미승리마 경주 시행 의의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미승리마 경주를 폐지하기로 한 것.
또한 경주당 최대 편성 두수가 올해 1월에 14두로 하고 다른 달에는 모두 12두로 하기로 한 가운데 마필 운용규모 및 월 경마일수에 따라 경주당 최대 편성두수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직상위군의 재투표 제한을 폐지했다. 마사회는 출마투표에서 떨어진 마필들에 대해 상위군 재투표를 제한해 왔으나 올해부터 일반경주에서 동일산지 직상위군으로 재투표를 허용키로 했다. 한편 다른 산지의 직상위군으로 재투표는 불가하나 국6군에서 혼5군으로 재투표는 가능하다.
경마팬에게 피부로 와닿는 변화도 있다. 올해부터 마사회는 객원해설위원 제도를 도입해 벌써 경마전문가가 경주해설을 하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부터 하루 두 세 개의 일반 경주에 경마전문가가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검증된 경마전문가가 자신의 책임하에 분석과 예상을 해설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