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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중량 산정기준 일원화(최고 부담중량, 최저 부담중량 동일방식으로 산정)
경마는 계속해서 진일보 한다.
마필 소유자들의 단순한 내기에서 파생된 경마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깜짝 놀랄 정도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지금의 경마는 단순한 놀이수준이 아니다. 경마가 시행되기까지는 경주마 생산에서 마권 발매와 실제 경주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첨가돼 하나의 경주가 이뤄지는 것이다.
경마시스템은 그 어떤 산업체보다 복잡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경주를 치르기 위해 근간이 되는 제도들은 수없이 많다.
내년부터 수습기수 부담중량 제도가 개선된다.
주요내용은 10승 미만의 수습기수에게 현재의 -3kg 감량에서 -4kg 감량으로 혜택이 더욱 늘게 되는 것.
마사회는 경주경험이 적고 기량이 다소 미숙한 수습기수에게 경주 출전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일찍 기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내년 1월 1일부터 수습기수 부담중량 감량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수습기수 「부담중량 감량제도」 개선은 수습기수의 경주 출전기회를 확대하고, 조기 기향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며, 경마의 국제화에 따른 관련제도의 정비를 도모코자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종전 20승까지 -3kg, 30승까지 -2kg, 40승까지 -1kg 감량해주던 것에서 추가적으로 10승 미만 수습기수에게 -4kg의 감량을 주기로 했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수들의 성적을 통계로 신인기수들이 40승을 거두기까지 평균 2년 11개월이 걸리는데, 20승까지 평균 2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여 수습기간의 장기화를 방지하고자 한 개선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까지는 감량이 적용되는 수습기간에 제한이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5년으로 제한키로 했다.
이로써 감량단계별 우승횟수 달성기준 및 표시가 변경된다. 현재 20회 이하 등‘이하’로 표시되던 것이 ‘미만’으로 변경된다. 현재는 이하로 설정되어 실제적으로 당해 승수에 1승을 추가해야 됨으로써 수습기간이 끝나는 것이 41승을 해야 하지만, 변경된 제도에서는 40승을 하게 되면 정식기수가 되는 것이다.
또한 수습기수 감량표시도 4단계로 늘어나면서 ▲(10승 미만, -4kg) △(10승 이상∼20승 미만, -3kg) ★(20승 이상∼30승 미만, -2kg) ☆(30승 이상∼40승 미만, -1kg)으로 바뀌게 된다.
수습기수의 감량기간 적용에 있어 군복무 기간이나 장기 병가, 기수면허 취소후 재취득한 경우 취소 기간, 학위 취득 또는 선진기승기술 습득을 위한 국내외 교육기간, 기타 재결위원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기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준다.
수습기수 감량제도 개선과 더불어 수습기수 기승제한도 개선된다. 현재 경마대회에 30승 이하 기수는 기승할 수 없는데, 경마대회에선 수습기수 감량이 없다는 점과 수습기수 기간제한에 따라 30승 이하라도 수습기수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30승 이하 기수의 경마대회 기승제한을 페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마경주, 1700m 이상 경주, 특별경주, 야간경마시 야간경주 등에 기승횟수 30회 이하 기수의 기승제한은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경주마의 최저 부담중량도 조정된다. 최근 기수들의 체격조건이 변화하면서 출마투표시 기수선정에 애로점이 생기는 것을 해소하며, 기수 체중관리 원활화로 기승 안정성 확보와 최저 부담중량 경주마들의 경마에 미치는 부정적 요소를 해소키 위한 것.
조정내용을 보면 마령경주는 48kg으로 신설되었고, 별정경주와 핸디캡 경주는 현행 48kg에서 50kg으로 상향조정된다.
또한 한국마사회 경마팀(고지용 팀장)에서 별정중량 산정기준에 대한 조정을 하게 된다.
주된 내용은 현재 최고 부담중량과 최저 부담중량의 산정 기준이 이원화돼 각각의 기준에 따라 별정중량이 산정되고 있는 것을 동일한 산정기준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경마팀 관계자에 따르면 별정중량 선정기준을 조정하게 된 것은 현재 시행중인 별정중량 선정시 최고 부담중량 선정기준과 최저 부담중량 선정기준이 상이하여 경마관계자와 경마팬에게 혼선을 줄 수 있어 서로 상이하게 운용되고 있는 별정중량 산정기준을 일원화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행 별정기준 산정기준은 최저 부담중량의 경우 해당마 별정중량의 기초중량을 기본으로 다양한 감량수치(수습기수, 국산마, 별정B,C 감량)를 적용해 48kg 이하인 경우, 조정중량을 통해 48kg을 부여하고 있다. 최저 부담중량 산정기준은 현재 핸디캡 경주와 별정경주에 한해 최저 48kg이상으로 시행중이다.
최고 부담중량의 경우는 해당마의 별정중량 기초중량을 기본으로 증량수치(별정A,C)을 우선 적용하여 60kg이 넘을 경우, 별정중량 최고 부담중량인 60kg을 기준으로 감량수치(수습기수, 국산마)를 적용하여 최종 산정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분이다.
최저 부담중량의 경우 기초 중량에서 감량수치를 먼저 계산한 뒤 나온 부담중량을 기준으로 48kg을 정하는 것이다.
즉 어떤 마필이 기초 중량 52kg에서 수습기수 -3kg과 국산마 감량 -2kg을 받게 되면 47kg이 나오게 되는 방식이다.
반면 최고 부담중량에서는 증량경주에 나선 마필이 수득상금이 많아 기초중량에 증량을 받아 60kg이상이 되더라도 60kg을 기준으로 하고 여기서 감량수치를 적용해 감량을 시켜주는 것이다. 때문에 아무리 상금이 많더라도 수습기수나 혼합경주에 나선 국산마의 경우에는 최고중량인 60kg보다 낮은 부담중량을 받게 된다.
최저 부담중량의 경우 실제 경주에서 경마관계자나 경마팬에게 오해의 소지를 제공하는 사례가 있는데, 바로 48kg 마필에 기승키로 됐던 수습기수가 사고로 인해 타 정식기수로 변경될 경우 수습기수 감량이 사라지면서 51kg(감량 -3kg인 경우)가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 해당마필의 실질적인 부담중량이 최저 부담중량보다 낮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그리 많이 발생되지는 않지만 연간 3-4회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현행 별정중량 산정기준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이런 사례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
우선 내년부터 수습기수 감량이 4kg까지로 확대되고, 마령 최저부담중량의 도입, 별정중량 최저중량의 증가가 있기 때문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