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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발표 후 참석자들 토론회 가져
「한국경마 발전을 위한 대 토론회Ⅱ(마필생산 및 육성분야)」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마사회 임직원 및 경마관련 유관단체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지난 달 30일(목)에 경마역사상 처음으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던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경마시행 전반에 걸친 대 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는 마필생산 및 육성분야에 대한 대 토론회를 개최한 것.
경마시행에 관련된 유관단체들의 주제발표는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 준비기간 부족 및 참여인원 미비라는 문제점을 노출했는데, 두 번째 대 토론회를 맞아 마사회가 직원들에게 방송을 제공하는 이유로 참가 인원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주제발표의 내용이 보다 집약적이고 구체적으로 설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회 개최에 앞서 이우재 한국마사회장은 “두 번째 대 토론회를 맞아 더욱 발전하는 경마단체간 유대감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 회장은 경마산업이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토론회의 발표는 김병호 마사보건처장의 「국내 마필생산 현황 및 발전 방향)」, 고성남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부회장의 「우수 국내산마 생산 방안」, 김희파 목장사업처장의 「국내산 경주마 경쟁력 강화 방안」, 이용우 경마교육원장의 「마필관계 인적자원 양성 방안」, 이충섭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부회장의 「내일을 위한 몸짓」, 박옥민 승마교육원장의 「생활 승마 보급 확대 방안 -경주 퇴역마, 경주 부적격 자마 활용 방안-」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병호 마사보건처장은 「국내 마필생산 현황 및 발전 방향)」이란 주제를 통해 국내산 경주마 생산 전반에 걸친 현황과 마사회의 지원, 평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고성남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부회장은 「우수 국내산마 생산 방안」이란 주제를 통해 우승열패의 특성상 계속 좋은 말이 요구되는 등 생산원가의 인상 요인이 있지만 상금에서 보전이 한계가 있다며 지원과 전문인력 배출 및 전문화된 부대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희파 목장사업처장은 「국내산 경주마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국내 경주마 생산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마사회의 정책 방안을 밝혔다. 그는 말의 끝머리에서 2015년 두바이에서 한국산 ‘미사일’이 우승을 했다는 희망의 표지사진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용우 경마교육원장은 「마필관계 인적자원 양성 방안」이란 주제를 통해 우수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현재 경주마 활용기 인력양성에 치중된 정책을 바꿔 생산 및 육성분야의 전문인력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충섭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부회장은 「내일을 위한 몸짓」이란 제목으로 말산업의 특수성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사람 중심의 현 경마와 스타부재, 경마산업의 사행산업 규정, 탄력성 잃은 정책입안 등 현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공기업으로서 마사회 성격을 재조명하며 경마의 주인은 경마팬이라며 무력한 다수인 경마팬의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에 통일염원경마대회, 설날과 추석 등 민속명절기념 경주 등을 도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첫 대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들이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바람에 정작 토론회가 진행되지 않았던 점을 상기해 발표자들이 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고, 3시 50분경부터 이봉수 부회장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봉수 부회장은 “1차 토론회는 준비 소홀과 시간이 길어져 토론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서두를 꺼낸 뒤 생산, 육성, 인력, 생활승마 등 발표된 주제뿐 아니라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또한 여건만 탓하지 말고 의견을 집약해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을 전제로 국제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마산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자들이 단상에 마련된 자리에 위치한 가운데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이 이어지면서 한국경마산업의 현모습과 앞으로의 나아갈 바에 대한 경마관계자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개진됐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