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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 레저세 5년 감면 합의
레저세 감면 여부를 두고 합의점 찾지 못하면서 개장여부가 불투명하던 부산·경남 경마공원이 9월 중순경 개장될 전망이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지난 5일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레저세 감면과 관련해 농림부와 협의를 통해 주 경마장 자체 매출액과 부산, 경남지역 장외지점 3곳을 제외한 전국 장외지점의 레저세 일정액을 5년간 감면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개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 및 마사회 관계자들은 레저세 감면을 둘러싼 양지자체와의 협의진행과는 별도로 개장을 위한 준비를 추진해 왔다. 물론 개장이 연기됐을 때의 상황에 대한 준비도 겸해서.......
농림부와 부산시, 경남도는 구체적인 감면규모는 이달 안으로 확정할 예정으로 있어 마사회 관계자들이 최종적인 개장일자로 잡았던 9월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구체적인 감면규모가 확정된 이후 행정자치부의 지방세 조례 개정안 승인과 광역의회 통과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세금 감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겠지만 마사회와 농림부는 물론이고 양지자체도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개장을 절실히 바라는 입장이라 개장을 위한 다자간 협력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양지자체가 레저세 감면을 받아들인데는 마사회가 양지자체에 투자를 보장했기 때문.
마사회는 레저세를 감면받는 대신 사업이 지지부진한 테마파크와 생태공원, 스포츠센터 등 경마장 공원화 및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 투자해 나가기로 했는데, 마사회가 추정하고 있는 전국 28개 장외경마장의 5년간 레저세액은 4337억원 정도이고, 공원화사업의 예상 투자비는 866억원이다. 따라서 부산시와 경남도는 공원화 사업에 들어가는 투자비 정도(28개 장외경마장 레저세의 20%)를 5년간 감면해 줄 생각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된 사항은 없다”고 얘기하면서도 내부적으로 개장연기보다는 협의를 통해 예상 손해액을 일정부분 낮추면서 개장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개장일자에 대해 내부결제가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뜸을 했다. 또한 이미 연초부터 개장과 연기, 모두를 감안해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9월쯤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