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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주마의 강제적 퇴출의 방법이던 폐출혈, 실격, 수득상금 부족 등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오는 5월 2일부터 경주마 부적격 기준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경주마의 능력이 향상돼 부진마에 대한 자연 도태가 가속화되고 마필관계자의 재산상 권익 침해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주 부적격 기준을 조정하게 됐다는 것.
금번 조정되는 경주마 부적격 기준 내용을 보면, 우선 과거 통산 3회 폐출혈이 발생되면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최근 2년이내 3회 발생시 부적격 판정을 적용하게 된다. 이로써 폐출혈이 3회째 발생되더라도 첫 번째 폐출혈로부터 2년이 경과했다면 경주부적격 판정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90일 출주정지를 받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 경주에서 2회 실격(1위마와 100m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이 되었을 때도 지금까지는 곧바로 부적격마 처리되었으나 앞으로는 최근 ‘1년이내 2회 발생시’로 기준이 조정되었다.
한편 최근 1년간 수득상금이 없는 경우 경주 부적격 처리되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그동안 수득상금 미수득마 산정시 마사회 수의사의 휴양진단이 있는 경우에만 산정기간에서 제외했으나 앞으로는 개업수의사의 휴양진단도 인정을 해주기로 했다.
금번 한국마사회의 경주마 부적격 기준 조정은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들의 질적 향상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능력이 없는 마필들이 퇴사하지 않고 마방을 차지하고 있는 등 마방의 효율성을 저하시켰지만, 현재는 능력 부진마가 자연스럽게 빠른 도태로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 규정의 변경을 불러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