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마 경주 72.7%· 외국산마 경주 27.3%, 작년보다 국산마 경주 비율 1.5%가량 늘어
- 국산마 4군 이하 1400m 미만, 64.6%로 경주마가 젊어진다

2주간의 혹서기 겨울 휴장을 지나고 2003년 갑오년 새해에는 10(토)부터 첫 경마가 시작된다.
갑신정변이 일어나면서 변혁기의 한가운데 놓였던 조선말기 상황에서 채 진보성향에 미숙한 진보주의자들의 실패를 겪은 지 꼭 60년을 지난 시점이다. 비록 3일 천하로 끝이 났지만 그 정신은 새로움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남아 왔다.
한국경마도 이제 본격적인 변혁기를 또다시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적인 경마산업 하향세를 복구해야 하는 중대 사안과 더불어 부산·경남경마장 오픈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많은 혼란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경마가 한단계 발전하고 현재의 하향세를 반전하기 위해서 많은 경마관계자들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아직 2004 경마일정이 확정·발표가 되지는 않았지만 총 94일의 경마일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경주수 자체는 1,082경주로 지난해에 비해 24개 경주가 줄어들 전망이다.
1월 경마는 6일 동안 총 66개 경주가 열리게 된다.
첫 경마일인 10일에는 새해맞이 기념경주가 국산마 오픈 경주로 열리게 된다. 지난해 1900m로 시행되었지만, 올해에는 1800m로 열리게 되는데, 1월에 국1군 경주가 불과 3개밖에 편성이 되질 않아 많은 출전두수가 예상되고 있어 새해 첫 경마일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1월 경마에서는 국산마 경주의 비율이 72.7%로 지난해 1월보다 1.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대폭적인 국산마 경주 증가이후 계속적인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에 편성된 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가 20개로 펼쳐져 국산마 경주중 41.6%를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국산마 최하위군이 차지했던 비율보다 조금 떨어진 수치다.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은 11개, 3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9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은 5개, 1군(오픈)은 3개 경주가 예정돼 있다.
국산마 경주 분포를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하위군 경주수에 비해 상위군 경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중간그룹인 국3군 경주마 자원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하위군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과 상위군으로 가는 문이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총 18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7개,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5개, 2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은 3개, 1군(오픈)은 3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외국산마 마필자원이 국산마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용두수와 국산마의 외국산마 경주 출전을 생각한다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한 치열한 난타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1월 경마는 전반적으로 연말경마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6일에 불과한 경마일과 하루 11개 경주 시행으로 인한 출전기회 감소가 여전히 남아있어 많은 출전두수와 난해한 경주편성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2004년부터 새롭게 기승계약이 1월부터 적용되면서 많은 기수 이동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층 어려운 한 달이 될 전망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