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수 기승제」 시행 - 소속기수 50%이상 기승 규정화
- 기승정지, 부상, 병가 등 불가피한 예외 경우 인정
- 현재 계도기간으로 당장 큰 변화는 없을 전망

인기기수에 편중되던 기승기회가 소속 기수에게 나눠지면서 그동안 기승기회가 적었던 기수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심판실에서는 「계약기수 기승제」를 이번 주 경마일부터 적용하기로 한 것.
「계약기수 기승제」는 한 마방에서 출전하는 총 출전두수의 50%이상을 계약 기수가 기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첫 째로 면허정지나 기승정지, 또는 마사회 주관으로 국내외 출장중인 기수나 의사 진단서를 제출한 병가 기수의 경우에는 제외된다.
두 번째는 기수의 불성실, 즉 마필 훈련 불참 등 조교사의 정당한 업무지시를 불이행한 경우에도 기승범위에서 제외될 수 있다.
세 번째는 기수가 결혼, 휴가 등 기수의 요청에 의해 미기승이 있을 경우에도 이 범위에서 제외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경우에는 출마투표시 ‘계약기수 미기승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새로운 제도 시행에 대해 심판실 관계자는 조교사와 기수의 기승계약시 서로가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전제하에 계약이 이뤄지는 것인데, 그러한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 제도의 원 시행은 내년을 기점으로 하고 올해는 계도기간으로 제도 시행에 따른 문제점 등을 보완하는 시기로 삼겠다고 한다다. 또한 부산경마장 개장과 연계해 자유계약 기수제도의 단계적 시행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계약기수 기승제」시행에 따른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금주부터 시행을 하겠다고 조교사에게 협조를 부탁했지만 1일이나 1주간 기승률만을 가지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기 때문.
마사회 심판실은 연말까지 결과를 보고 미흡한 부분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속기수의 기승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계약기수 기승제」에 대해 조교사협회에선 근본적인 취지에는 동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기수별 능력편차가 심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일반적인 예외사항, 즉 병가 등의 경우 사유서를 제출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마사회에선 이것을 받아들여 현재 협의를 통해 조정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