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마시행계획
만추(晩秋)의 계절, “풍성한 결실이 시작된다”
삼관경주의 마지막 ‘농림부장관배’그날이 기다려진다!!
언제나 뜨거운 경마공원 ―“YTN배·문화일보배 경마대회, JRA트로피 특별경주”

깊어가는 가을의 문앞에선 경마공원에도 붉은 만추(晩秋)의 그림자가 뒤덮게 될 10월.
경마공원 식구들도 풍성한 결실을 마감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한다.
10월 경마는 5일(토)부터 27일(일)까지 4주간 총 92개 경주가 시행된다.
최근 미국산마 도입과 개별거래를 통한 외국산마의 유입으로 외국산 하위군 경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경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마필들이 성큼성큼 상위군을 위협하고 있고, 경주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경마의 질적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최근 외국산마 경주가 활기를 띄고 있지만 10월 경마를 살펴볼 때 국산마의 대폭적인 전성시대를 위협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인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66개 경주와 외국산마 경주 30개 경주로 총 96개 경주가 시행된다. 9월에 국산마 경주가 차지하던 비율이 63.9%였던 것을 생각하면 10월은 국산마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8.8%에 달해 외형적으로 외국산마 개별거래가 활기를 띄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국산마의 지속적인 수급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가 27개로 펼쳐지는 가운데 14개 경주가 2세마 경주로 펼쳐져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세 경주가 2개, 그리고 3세이상 경주가 10개 경주로 펼쳐지고 1개의 미승리마 경주가 포함되어 있다.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은 16개 경주가 펼쳐지는데, 이중 3세 경주가 2개 3세이상마 경주가 14개로 되어 있다.
3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10,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는 7, 1군(오픈)은 6개등이 펼쳐진다.
총 30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1개로 지난 9월과 같은 수가 편성되었고,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7개, 2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 6개, 1군(오픈) 6개로 각각 열려 9월에 비해 상위군 경주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10월에는 총 3개의 경마대회(농림부장관배, YTN배, 문화일보배)가 펼쳐지고, 1개의 특별경주(JRA트로피)가 열린다.
외국산 1군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YTN배 경마대회는 1900m 증감량경주로 펼쳐져 올해 상금획득이 쉽지 않았던 마필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국산마 경마대회를 열었던 문화일보배는 초기보다 그 격이 떨어졌지만 국3군마를 대상으로 1700m 핸디캡 경주로 열려 도약을 시작한 신예마들의 경합의 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10월 경마대회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삼관경주의 마지막이 될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다.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에 이어 3세마 경마대회로 열리는 이번 경주는 이전의 두 개 삼관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해암장군’이 과연 한국경마사에 첫 삼관마로 기록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진다.
13일(일) 9경주로 펼쳐지는 농림부장관배는 이미 치러진 두 개의 삼관경주와 동일한 거리인 1800m에서 펼쳐지지만 핸디캡 경주로 펼쳐진다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