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장수군측에 ‘사업추진 중단’ 공문 발송
-부지확보에 차질, 사업계획 중단키로
-원활한 사업 진행 위한 전략적 제스츄어로 해석 가능

전북 장수군에 건설 예정키로 한 한국마사회 제2육성목장 추진사업이 또 다시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한국마사회는 6일(금) 장수군에 ‘장수 제2육성목장 건설사업 추진 중단 통보’의 공문을 발송, 부지확정이 늦어져 사업철회가 불가피하다며 관련 업무 중단을 요청했다.
마사회는 당초 올 상반기 중으로 부지 매입 및 확보를 마치고 11월 착공, 2004년 6월 완공을 목표했었다. 하지만 예정 부지 82만 평 중 산림청이 보유한 32만 평에 대해 초지 전용 면적이 결정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본지 9월 1일자 보도)
육성목장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장수군 및 지역 주민들은 마사회의 갑작스런 사업중단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미 결정된 사업을 바꾸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장수군 관계자들은 마사회와 꾸준히 접촉을 시도하면서 사업추진 재계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한편, 마사회 관계자는 “부지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업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면서도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결정된 사업계획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야 있겠느냐”고 밝히고 “부지 확보 및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하나의 전략적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털어놨다.
마사회 제2육성목장은 부산경남제2경마장 개장에 대비해 늘어나는 경주마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능률적인 훈련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추진돼야 하는 중점사업이다.
이미 익산에서의 부지 매입 실패에 따른 사업 무산으로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허비한 마사회가 이번에는 반드시 예정된 시일 내에 원만히 사업 추진을 해야 한다는 것이 모든 경마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