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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사 잇단 방문으로 위상 높여
―경마문화제 부활, ‘경마팬의 날’ 제정…“대중속으로”
한국마사회 홍보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한 마사회는 조정기 홍보실장을 내세워 새로운 정책들을 제시, 발빠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홍보 역할이 대폭 강화되면서 경마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마팬 서비스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 주요 인사들의 잇단 방문은 경마공원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마사회의 얼굴, 홍보실의 전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 본다.
<정부 주요 인사 잇단 방문…경마 홍보에 적극 앞장>
최근 들어 김중권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경마공원을 찾는 정계 인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동안 경마를 부정적인 시선 속에 묶어 놓았던 사회적인 풍토에 비춰 볼 때, 이는 전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 것.
이런 상황에서 여당의 실세가 경마공원을 찾았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비슷한 시기에 국회 해양농수산위 의원들도 경마공원을 방문했으며, 또한 지난주 있었던 경마의 날 기념식 행사에는 농림부 차관을 비롯한 관장부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경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마팬의 날’…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 마련
한국마사회는 올해부터 연간 2회(봄·여름)에 걸쳐 ‘경마팬의 날’을 제정해 무료입장, 기념품 제공, 다양한 볼거리·먹거리 행사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마팬 서비스 개선의 일환으로 시작되는 경마팬의 날 행사는 팬 위주의 경마 운영의 시작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밖에 마사회는 마권상한선 철폐, 경마관련 과도한 과세 완화 등을 위해 한국마사회법 개정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쌍승식 마권의 확대 시행도 기대된다. 또한 관장 부처인 농림부와 논의해 기타소득세 폐지를 위한 노력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어서 팬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공중파 이용한 대중화에 역량 집중…여성 팬 위주 광고 전략>
한국마사회 홍보팀은 올 해부터 공중파를 통한 경마산업 알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래서 인지 최근에는 경마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방송 3사에 골고루 편성, 경마의 새로운 면모를 속속 알리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기수들의 이야기에 국한됐던 것이 경마장 관련 프로그램이었으나 최근에는 그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일 6백억원에 달하는 마권매출액의 수송 과정이 보도되기도 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홍보팀은 기수와 경마장, 경주 이야기, 경마종사자 등의 이야기 등을 꾸준히 알려 대중화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여성지(잡지, 신문 등)에 경마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각종 기사를 게재해 여성 경마팬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행성 도박이라는 사회적 지탄 속에 묶여 있던 마사회가 이제 경마의 건전 레저문화로의 발돋움을 위해 본격 나서고 있어 앞으로 일련의 과제와 계획들이 어떻게 순차적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