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경마, 4주간 96개 경주 시행
- 코리안오크스·마주협회장배 팡파르

4월은 봄이 무르익는 계절이다. 조만간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벚꽃이 경마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속속 무너지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경마를 대하는 팬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4월의 경마도 그런 의미에서 기대반 우려반을 낳게 한다.  
4월 경마는 7일부터 29일까지 8일간에 걸쳐 펼쳐지게 된다. 1일에 일요경마가 열리지만 경마주기 편성상 주단위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4월 1일도 3월 경마계획에 합산이 되기 때문.
전체적인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45개와 외국산마 경주 51개 경주로 총 96개 경주가 시행될 예정이다. 국산마 경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6.8%로 3월에 비해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일일경주수를 볼 때 과반수를 넘는 날도 있어 그 증가세를 알 수 있다.
4월에 열리는 국산마 경주는 45개 경주다.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경주가 22개로 지난 3월 24개 경주에 비해 2개 경주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3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역시 11개로 4개 경주가 줄었다. 2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하)는 6개로 4개 경주가 감소했고, 1군(수득상금 2천4백만원 이상)는 9개 경주로 오히려 1개 경주가 늘었다. 이처럼 국산마 경주가 최상위군에서 늘어난 것은 코리안오크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고, 최근 국산1군 자원이 계속 늘기만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4월중 국산마 판도는 폭풍전야로 보인다. ‘새강자’, ‘무비동자’에 이어 꿋꿋한 모습을 보이던 ‘자당’마저 어이없는 부진을 보임으로써 이제 국산1군의 최강자 자리는 공석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과연 어떤 마필이 그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실망을 안겨준 ‘새강자’와 ‘자당’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정체성을 보이는 국산 1군마와 상승세를 거듭해온 신예 강자들의 대결도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4월에 열리는 2회째를 맞이한 코리안오크스와 마주협회장배를 앞두고 경마팬의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중앙일보배 특별경주와 스포츠투데이배 경마대회에서 연속적으로 고배당이 생성되면서, 과거 ‘경마대회는 고배당이다’라는 말이 재현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15일 열리는 코리안오크스는 암말을 대상으로 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속속 전력을 드러내는 신예마들의 등장으로 우승마는 아직 안개 속에 있다. 코리안오크스는 3세 암말을 대상으로 1800m에서 총상금 1억5천만원을 놓고 별정Ⅱ로 열리게 된다. 기본중량은 53kg으로 대부분의 출전예상마들의 상금이 엇비슷해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4월 마지막을 장식할 제9회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는 1군 오픈 경주로 2000m에서 총상금 1억5천만원을 걸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외국산 1군 마필중 ‘더스파이커’를 필두로 능력마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고, ‘새강자’가 재기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51개의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6개, 4군(수득상금 1천2백만원 이하) 13개, 3군(수득상금 2천3백만원 이하) 9개, 2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하) 6개, 1군(수득상금 4천3백만원 이상) 7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