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권구입 안내, 고배당 예상 경주 언급 등 사행심 조장 판단
―방송위 관계자, 추후 개선되지 않을 시에는 프로그램 중지 등 강도 높은 제재 시사
경마실황중계를 실시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 리빙TV와 그 관계자에 대해 방송위원회의 경고 명령이 떨어졌다.
방송위원회(위원장/김정기)는 23일(금) 리빙TV의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를 열고 「경마실황중계」와 「예상TV경마」에 대해 사행성 조장을 이유로 각각 ‘경고 및 해당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경고’를 결정했다.
리빙TV는 지난 3일부터 「경마실황중계」를 시작, 과천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 경기를 생중계해왔다. 방송위는 리빙TV가 방송 중에 마필과 기수들의 승률을 소개하고 마필의 훈련상태 및 특징 등을 언급하며 우승마를 예측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또,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리빙TV 「예상TV경마」는 경주에 대해 예측 방송하면서 해당마의 직전경주 배당률과 마권구입 안내, 고배당 예상 경주를 언급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방송위 관계자는 “시청자가 유료로 가입·시청하는 케이블TV의 매체 특성을 감안한 1차 조치”라며 차후 이같은 내용이 개선되지 않을 시에는 프로그램 중지 등 강도 높은 법정제재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방송위의 이같은 중징계에 대해 경마계 일각에서는 “타 방송에서도 경마 예상프로그램을 편성, 방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며 경마실황생중계가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