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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금) 케이블 채널 리빙TV(CH 28)와 한국마사회 전격 계약
―빠르면 2월 첫 주부터 경마생중계 방영
한국마사회는 케이블 TV인 리빙TV(채널 28)와 계약을 맺고 빠르면 2월 첫 주부터 경마생중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2월 중으로 전화 투표 경마팬을 위한 회선을 증설할 계획이며 연내까지 총 1백20개 회선을 추가 증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마생중계는 경마의 대중화를 급격히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마전국화를 겨냥해 각 지점 설립과 지방경마장 건설 사업 등에 치중해왔던 마사회는 그러나 TV를 통한 경마생중계로 인해 지점 설립의 몇 배에 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재 전화투표로 마권을 구매하는 경마팬의 수는 약 1만1천여명 수준이나 앞으로 경마 전 경주 생중계가 실시되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일일 11∼13개 전 경주를 생중계할 리빙TV에서는 일단 마사회 방송팀의 경주중계방송을 송신 받을 예정이며 경주와 경주 사이는 경마해설자의 경주 단평을 곁들여 최대한 타이트하게 프로그램을 편성, 많은 경마팬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사행성을 조작할 수 있다는 외부의 우려 때문에 프로그램 내에는 실시간 베당률을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집에서 경마중계를 통해 전화 베팅하는 경마팬은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 배당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2월 중으로 인터넷 서비스 확충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시험작동 기간인 4월 이후에는 안정적인 서비스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사회는 2002년 중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마권구매(인터넷 베팅)제도도 시행하기 위해 농림부에 사업승인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마생중계와 인터넷 베팅제가 실시되면 경마대중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며 경마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도 어느 정도 불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간 신규 지점 설립 및 낙후 지점 교체 작업으로 수백억원의 재원을 소모하고 있는 마사회로서는 경주 질적인 면이나 각종 시설 투자, 경마팬 서비스 부문 등에 좀 더 치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규제 중심의 정책에 묶여 경마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경마가 대중 앞에 긍정적 순기능을 제대로 전달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