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마침내 농림부로 환원>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8년여만에 농림부로 환원…경마계 안팎 환영 분위기
―경마산업 관련 정책 급진전 기대
8년여를 끌어왔던 한국마사회의 관장권 문제가 농림부로의 환원으로 매듭지어졌다.
임시국회가 막바지에 달했던 지난 12월 26일(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한국마사회의 관장권이 문광부에서 농림부로 이관된 것.
이로써 농림부는 지난 93년 당시 문체부에 넘긴 마사회의 관장권을 8년만에 되돌려 받은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경마정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에 대해 경마계 안팎에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문광부가 경마산업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가했던 것을 고려할 때 농림부는 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 심리가 대폭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인 레저 공간인 경마를 건전 육성하고 경주마 생산농가를 적극 지원하면서 한국 경마산업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추진될 일련의 사업들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앞장서서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을 요구해 온 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현대영)는 환영문을 발표하며 반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농림부로의 이관을 계기로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과 특히 경주마 생산 농가 지원을 위한 시책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한국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움직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문광부와 체육계 인사들은 이번 이관 결정에 대해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문광부 관계자는 “레저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경마 분야를 또 다시 농림부로 옮기는 것은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여·야 합의사항인 만큼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는 뜻을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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