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코리안더비」, 우승마의 향방은??

↑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경마문화신문은 오는 5월에 펼쳐질 「코리안더비」를 대상으로 우승마를 예측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올해로 삼관경주가 통합으로 시행된지 4년째가 되는 가운데 3세마에 대한 관심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서울과 부경간 힘겨루기는 경마팬들의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본지는 전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코리안더비」우승마를 예측해 미리보는 「코리안더비」의 코너를 마련했다. 아직은 성장중에 있고, 완성도가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3세마란 시점에서 변수는 있지만 혈통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해 시리즈로 우승마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번 「코리안더비」우승예상마 순위는 우선 각 전문위원이 선출한 5두의 경주마를 순차적으로 10점부터 2점까지 차등 부여해 각 전문위원의 점수를 합산 우승예상마가 결정됐다.
현재 집계한 결과로는 서울의 ‘광야제일’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1위를 기록했다. ‘비카’의 자마인 ‘광야제일’은 아직 전적이 3전 밖에 되지 않은 미완의 대기. 다만 마체중 510kg 대로 경주마로서는 이상적인 체격을 보유했고, 무엇보다 주폭에 파워가 실리기 때문에 장거리에서도 탁월한 기량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2위는 유일하게 1700m까지 검증된 마필 ‘더블라이트’가 차지했다. ‘메니피’의 자미인 ‘더블라이트’는 뚜렷한 연승의 성적은 없지만 전형적인 선입 강단마로 어떤 편성을 만난다 할지라도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3위는 뛸수록 진가가 빛나고 있는 ‘오펠리아’가 차지했고,
더비의 전초전이었던 「브리더스컵」에서 1, 2위를 차지한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는 6위와 4위라는 예상보다 낮은 랭킹을 기록했는데 이는 ‘선히어로’의 경우 1700m 첫 도전에서 의외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점과 ‘선블레이즈’는 브리더스컵 이후 경주 출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부경에서는 ‘천지호령’이 5위로 가장 높은 랭킹을 나타낸다.

※ 본지 전문위원이 예측한 코리안더비 우승 후보

순위	마명	포인트
1	광야제일	62
2	더블라이트	50
3	오펠리아	48
4	선블레이즈	44
5	천지호령[부]	40
7	솟을대문[부]	30
6	선히어로	28
8	프라임갤러퍼	18
9	라온성	18
10	우승터치[부]	14
11	챔피언벨트[부]	12
12	경복궁[부]	10
13	싱그러운아침	10
14	달리자[부]	10

혈통은 혈통일뿐? 경주마의 거리 적성이 성패를 좌우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코리안더비」는 삼관경주중에서도 가장 각광을 받는 대회로 그동안 무수히 많은 명마를 배출한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을 수 있다. 그럼 과거 「코리언더비」에서 우승을 기록한 경주마들을 혈통적인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까? 우선 우승마들을 대상으로 부계를 분석해 보면 지난 1998년 ‘우승예감’, 2002년 ‘해암장군’, 2004년 ‘무패강자’ 등이 모두 ‘Dixieland Band’계열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외 ‘Turn-To’계열도 ‘핵돌풍’, ‘제이에스홀드’ 등을 배출해 주목을 받았다. 다만 올해 「코리안더비」에서 우승마로 예측되는 경주마들 중 ‘Dixieland Band’계열은 단 한두도 없는 반면에 ‘Storm Cat’계열은 무려 12두나 포진해 ‘Storm Cat’계열의 강세를 보였다.
이외 역대 「코리안더비」외조부계열로는 ‘Nijinsky’계열이 3두의 우승마를 배출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올해 우승예상마중에는 ‘더블라이트’와 ‘챔피언벨트’가 ‘Nijinsky’를 외조부계열로 두고 있어 공통점을 보였다. 특히 ‘Nijinsky’는 지구력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스태미너 부분에서는 일가견이 있어 ‘Storm Cat’을 부계로 두고 있는 ‘더블라이트’와 ‘챔피언벨트`는 혈통적인 측면에서 이상적인 조합으로 평가되고 있다.
혈통분석에 있어 부계와 외조부계 외에 도시지 이론에 따른 분석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도시지란 경주마의 능력을 스피드와 스테미너 두가지로 크게 구분하여 한 경주마가 유전적으로 어떤 능력에 치우쳐 있는지를 수학적으로 측정하는 이론적 수단으로 일반적으로 DI의 값이 클수록 스태미너보다는 스피드 능력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DI값이 낮을수록 스피드 능력에 비해 스태미너 능력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코리안더비」 우승마의 DI값을 분석해보면 2.0~3.0 사이의 수치를 기록한 경주마가 주를 이루는 특징을 보였고, 올해 우승 예상마들의 경주마들도 대부분 DI값이 3점대 이하를 기록한 경주마들이 많아 중거리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참고할 만한 상황은 북미 「켄터키더비」에서 DI(Dosage Index)값이 4.0이 넘는 경주마가 우승을 기록한 예는 지난 1940년 이후 ‘Strike The Gold’, ‘Real Quiet’, ‘Charismatic’ 세 마리 뿐이라 DI값은 장거리 경주 분석에 있어서 신빙성 있는 자료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올해 우승예상마중에서는 ‘선블레이즈’와 ‘우승터치’가 DI값이 무려 6점을 넘어서 이들의 향후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으로 올해 「코리안더비」의 우승예상마를 간접적으로 살펴본 가운데 다음주부터는 본지 전문위원이 꼽은 「코리안더비」우승예상마를 대상으로 심층 분석한 코너가 마련된다.

★역대 코리안더비 우승마들의 혈통분석

연도	경주마	DI(Dosage Index)	부마	외조부계
2010	천년대로	3.57	Storm Cat	Northern Dancer
2009	상승일로	1.76	Lyphard	Nearctic
2008	에버니스톰	3.0	Blushing Groom	Dixieland Band
2007	제이에스홀드	1.28	Turn-To	Ribot
2006	백록정	2.71	Seattle Slew	In Reality
2005	새벽동자	1.75	Danzig	Native Dancer
2004	무패강자	2.42	Dixieland Band	Nijinsky
2003	하비동주	5.0	Blushing Groom	Native Dancer
2002	해암장군	2.42	Dixieland Band	Nijinsky
2001	햇빛마을	1.66	Native Dancer	Nijinsky

★2011년 코리안더비 우승예상마들의 혈통분석

경주마	DI(Dosage Index)	부계	외조부계
광야제일	3.0	Nearctic	Mr. Prospector
더블라이트	1.90	Storm Cat	Nijinsky
오펠리아	2.73	Gone West	Sadler`s Wells
선블레이즈	6.2	Storm Cat	Mr. Prospector
천지호령	3.0	Blushing Groom	Dixieland Band
선히어로	3.66	Storm Cat	Bold Ruler
솟을대문	1.85	Nijinsky	이계
프라임갤러퍼	3.0	Halo	Mr. Prospector
라온성	3.0	Storm Cat	A.P. Indy
우승터치	7.0	Storm Cat	Mr. Prospector
챔피언벨트	2.33	Storm Cat	Nijinsky
경복궁	2.0	Mr. Prospector	Turn-To
싱그러운아침	1.66	Storm Cat	Blushing Groom
달리자	4.0	Storm Cat	Princequillo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