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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군인 ‘에어캣’과 ‘황금돼지’, 그래도 우리가 낫지?
- 맞수 ‘소서노’·‘멕시칼리블루스’ 준비는 끝났다!!
2008년 첫 경마대회인 제7회 세계일보배가 오늘(2월24일, 일요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혼합2군 3세 암말 1400m 별정ⅠA방식으로 올해도 역시 신예 암말 기대주가 경마대회의 포문을 연다.
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총 8두, 지난해 9두에 이어 올해도 출전 두수 면에서는 빈약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편성 자체는 뚜렷한 우승 후보 없는 박빙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름대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될 것이다.
특히 전개상 그동안 추입으로 평가됐던 마필이 최근 경주에서 빠른 선행 출발을 보였는가 하면 반대로 선행마가 추입도 가능한 모습을 보여 대회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아무튼 암말 제왕을 꿈꾸는 신예라면 거쳐야되는 등용 문인 만큼 대회의 의미는 크다 할 수 있다
출전마 분석에 들어가 보면 일단 3군인 ‘에어캣’과 ‘황금돼지’가 근소하게나마 우위에 있는 마필들로 평가할 수 있다.
‘에어캣’은 출전마 중에서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인 마필로 이미 3군에서도 두 번의 경주 경험이 있는 상태다.
관건은 두 번의 경주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인데 부정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다소 정체된 상태라 할 수 있고, 긍정적인 차원에서는 별정ⅠA 방식인만큼 부담중량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부담중량 쪽에 더 비중이 실리며 선행도 가능하겠지만 선두권을 놓치지 않는 중, 선입 전개 이후 막판 뒷심이 기대되는 우승 후보라 할 수 있다.
‘황금돼지’는 데뷔 초부터 추입 쪽에 더 강세를 나타냈는데 성적 역시 1400m 이상 중, 장거리에서만 2위를 4회 기록했다.
직전 경주는 평소와 달리 한템포 빨리 중위권에 따라 붙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간다 할지라도 가장 안정적인 능력 발휘가 가능한 입상 후보로 분석된다.
이에 강력한 상대 세력으로는 ‘소서노’와 ‘멕시칼리블루스’ 그리고 ‘세런디퍼’가 꼽힌다. 이중 ‘소서노’와 ‘멕시칼리블루스’는 데뷔전을 같이 치른 마필로 마치 정상에서 다시 맞붙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사실 두 마리는 직전 경주 이전까지만 해도 추입마로 평가됐는데 직전 경주 선행 출발을 보여 능력은 물론 전개상으로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두 마리 모두 이번 대회를 준비라도 하듯 직전 경주 1400m(서로 다른 레이스)에 출전해 ‘멕시칼리블루스’는 2위, ‘소서노’는 3위를 기록하며 거리 감각도 배양해 놓았기 때문에 100%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세런디퍼’는 직전 경주 선입 응수도 가능함을 보여준 선행마로 ‘황금돼지’, ‘소서노’등과 그동안 치고 받아 왔으며 직전 경주 우승으로 가장 좋은 분위기에서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다. 1400m 거리 경험을 바탕으로 추입마들의 반격을 어떻게 따돌리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강력한 선행 카리스마 ‘무한나래’가 소위 “모 아니면 도”의 성적이 나올 것이고, 직전 경주 스타트에서 밀려 추입력을 발휘한 것이 오히려 더 매서웠던 ‘와일드스타’ 그리고 2차 등록에서 새롭게 모습을 보였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위력을 갖는 ‘오이세이’까지 한번 밖에 없는 기회를 살리려 할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올해 세계일보배의 아쉬움은 역시 적은 출전 두수로 최근 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암말 우대 정책에 비해 빈 게이트가 너무 많다는 느낌이고, 2월부터 허용된 포입마의 외국산마 경마대회 출전이 이번 대회에 바로 나타나지 않은 점도 또 하나의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