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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승현 마주, 김대근 조교사, 박태종 기수 이견 없는 최고!!
- 원년 삼관마 ‘제이에스홀드’ 최강의 3세마 인정!!
- ‘정성목장’ 최우수 목장으로 선정
매년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서 되돌아보는 지난해는 항상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이 빠지지 않고 붙여지지만 지난 2007년만큼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 적도 없던 것 같다.
2007년 한국경마는 외형적으로는 하향국면에서 매출과 입장인원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지만, ‘바다이야기’로 파생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출범과 더불어 적지않은 외부의 거센 풍랑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크고 작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사감위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난 경마계는 잔뜩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그나마 마필산업발전전국연합과 통합마주협회의 마필산업발전위원회가 생겨나 마필산업과 경마산업의 회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경마의 ‘작은거인’ 임대규 기수회장이 경주중 낙마사고로 인해 운명을 달리하며 경마팬과 관계자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고, 사감위의 발족과 지방 신설장외지점의 철회 등 경마와 마필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의 악화는 한국경마를 최대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다.
각종 어려움속에서도 적지 않은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며 자그마한 위로를 안겨줬다. 올해 첫 시행된 삼관경주에서 ‘제이에스홀드’가 삼관마에 등극했고, 2002년을 정점으로 하향일로에 있던 매출액과 입장인원이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경마계에 작은 희망을 던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2007년 경마를 마무리하면서 경주마 부문과 기수부문, 조교사부문에서 각기 특출한 성적을 올린 마필과 기수, 조교사를 선정했다.
올바른 경마문화 창조와 이를 정착시키고자 했던 본지는 창간 첫 해였던 지난 98년부터 지금까지 한해동안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경주마와 기수, 조교사, 그리고 경마관계자를 대상으로 경마문화상을 선정해왔다.
‘베팅’만 있고 ‘문화’는 없는 척박한 한국 경마 현실을 바로잡고 올바른 경마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페어플레이를 펼친 경마종사자들을 수상자로 선정, 경마창출의 공을 높이 평가하고 의욕을 고취시킨다는데 그 시행의의가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까지 통합하여 경마문화상 후보를 선정해 심도있는 선별작업을 거쳤다.
한국경마가 국적있는 경마를 지향하며, 국산마가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히 높아진 점을 고려하고 더불어 국산마의 질적향상에 도움이 된 점을 감안하여 경주마 부문은 과거와는 달리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합하여 대상마를 선정했다.
선정 내용을 보면, 먼저 경주마부문은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3세마, 최우수 암말 등으로 구분했으며, 관계자부문에서는 마주, 조교사, 기수를 선정했고, 경주마생산에서 활약을 보인 생산목장을 선정했다. 또한 어려움속에서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 공헌한 관계자를 선정한 공로상과 특별상을 각각 선정했다.
연도대표마에는 ‘명문가문’과 ‘밸리브리’를 선정했고, 3세 대표마로는 타의추종을 불허했던 ‘제이에스홀드’, 최우수 암말에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미래천사’가 각각 선정됐다.
마주 부문에서는 대통령배의 주인공 남승현 마주가, 조교사 부문에서는 김대근 조교사, 기수 부문에서는 박태종 기수가 이견없이 선정됐다. 또한 생산자 부문에서는 ‘제이에스홀드’라는 걸출한 국산마를 탄생시킨 정성목장에게 돌아갔다.
각각 저마다 부문에서 최고를 기록한 선정대상자에게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경마팬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 경주마 부문
▲ 연도 대표마 ‘명문가문’, ‘밸리브리’ 공동 수상
절대 강자가 없는 최근 국산마 판도 속에 2007년 최고 활약을 펼친 경주마로 토종마인 ‘명문가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명문가문’은 지난해 국산마 최강자를 자리는 대통령배대회에서 인기 6위를 기록했지만,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2위마인 ‘가야산성’을 6마신차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국산마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던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함으로써 명실공히 현 국산최강의 자리를 굳건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문가문’과 더불어 연도대표마에 공동으로 선정된 ‘밸리브리’는 현재 서울경마공원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랑프리를 앞두고 2년연속 인기투표 1위로 경마팬의 평가를 획득한 ‘밸리브리’는 그동안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경마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무관의 제왕이라는 유쾌하지 못한 별칭을 받았으나, 2007 그랑프리에서 넉넉한 우승을 일궈내며 첫 경마대회 우승과 더불어 최강임을 확인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게 됐다.
또한 마주와 조교사의 인연으로 인해 탄생된 ‘밸리브리’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특별한 상대마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올 2008년에도 가장 주목받는 경주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최우수 3세마 ‘제이에스홀드’
2007년 한국경마가 거둔 수확중에 가장 비중있게 거론되는 것이 바로 첫 삼관마의 탄생이다.
국적있는 경마시행과 세계화와 발맞춰 한국경마는 2007년 삼관경주를 첫 시행한 결과 ‘제이에스홀드’라는 걸출한 3세마 탄생에 전국이 환호할 수 있었다.
데뷔전에서 4위라는 미흡한(?) 성적을 올렸던 ‘제이에스홀드’는 두 번째 경주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올해 7번 경주에 출전해 전승을 거두는 대활약을 펼쳤다.
4월에 치러진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뚝섬배 경마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코리안더비와 농림부장관배까지 대장정에서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맹위를 떨쳤다. 특히 삼관경주의 대미인 농림부장관배에서 썩 좋지 않았던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삼관경주의 화룡정점을 찍음으로써 한국경마사상 최초이자 원년 삼관마 탄생의 주역이 되었다.
비록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기억되지만, 올해 4세가 되면서 전력이 더욱 상승될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외국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대를 모으고 있어 새로운 경마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최우수 암말 ‘미래천사’
2007년을 빛낸 최우수 암말에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약을 펼친 ‘미래천사’가 선정됐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을 한 암말 경주마들은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펼치면서 뚜렷한 후보마가 나오지 않았던 반면, ‘미래천사’는 올해 8연승 기록달성과 더불어 1군 무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서울경마공원의 상대들을 물리치고 최우수 암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미래천사’는 혈통상으로 중,장거리 적응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 부산경남경마를 대표하는 국산마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인물 부문
▲ 최우수 마주 ‘남승현 마주’
2007년을 최고의 한해로 장식한 것은 바로 남승현 마주다.
‘명문가문’과 ‘남촌의빛’ 등을 보유하고 있는 남승현 마주는 ‘명문가문’이 최고의 경주상금을 자랑하는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총 7억8천2백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남승현 마주의 높은 수득상금은 우선 대통령배 우승을 일궈낸 ‘명문가문’과 상위군에서 꾸준한 성적을 자랑하는 ‘남촌의빛’, ‘남촌의지존’, ‘스페셜파티’에 힘입은 바 크다.
이러한 좋은 마필을 보유하게 된 것은 과거 한국경마가 단일마주제를 시행하던 시절부터 그리스에서 마주생활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남승현 마주의 전력에서 시작된 것으로, 남마주는 개인마주제 시행과 더불어 한국경마에 합류해 꾸준하게 좋은 마필들을 한국경마에 수급해주며 한국경마의 질적 성장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두 개의 단체로 나뉘었던 마주단체를 통합하는데 앞장서 통합서울마주협회 회장으로 추대되는 등 마주로서 명예와 수득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손에 잡았다.
▲ 최우수 조교사 ‘김대근 조교사’
2007년 한해동안 기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며 활약을 펼친 48조 김대근 조교사가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경주마의 질적 평준화 추세가 두드러진 2007년의 조교사 성적은 연말까지 치열한 다승경쟁으로 이어졌고, 다수의 조교사가 후보자로 거론되었지만, 다승성적과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삼관마 탄생에 기여한 김대근 조교사가 결국 최종 선정되었다.
삼관경주 시행 원년에 한국경마사상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첫 삼관마 ‘제이에스홀드’을 현재까지 키워낸 김대근 조교사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명마들을 조련하는 최고의 조교사로 경마팬 뇌리에 기억되고 있다.
▲ 최우수 기수 ‘박태종 기수’
2007년 한국경마에서 기수부문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프리기수제 도입으로 프리기수와 계약기수의 이원화체제를 접했다. 또한 전통의 13기 위주에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20기 기수들의 대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의 저력은 여전히 그 위력을 잃지 않았다. 하루하루 한국경마사의 새 기록을 만들고 있는 박 기수는 지난해 98승을 기록하면서 비록 2년연속 세자리 승수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년연속 최다승 달성과 더불어 총우승수를 1358승으로 껑충 높였다.
4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기승술을 바탕으로 젊은 기수들을 넘어서는 체력과 승부근성으로 굳건히 최고의 자리를 고집하는 박태종 기수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최우수 생산자 ‘정성목장’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기억들로 채워질 2007년 올해 최고의 생산목장으로는 정성목장(임상윤 생산자)이 선정됐다.
한국경마사상 최초의 삼관경주 시행원년에 삼관마 영예를 안은 ‘제이에스홀드’와 국산마 르네상스의 한 축으로 명마대열에 올라서 있는 ‘쾌도난마’를 배출한 정성목장은 한라산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아 경관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그 영향(?) 때문인지 경주마들이 그 정기를 이어받고 수많은 건각들을 배출하고 있다.
정성목장은 1990년 최초로 마사회 지정 생산농가로 등록한 이후 많은 우승마들을 배출해 왔다. 올해 생산한 자마들의 경주 출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삼관마에 오른 ‘제이에스홀드’의 대활약에 힘입어, 자마들이 높은 수득상금을 기록하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정성목장 생산자마중 ‘제이에스홀드’, ‘쾌도난마’, ‘백록정’, ‘능력충만’, ‘관록투’ 등 1군마를 필두로 상당수의 마필들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공로상 ‘故임대규 기수’ ‘오경의 마주’
지난해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공로상에는 故임대규 기수와 오경의 마주가 공동 선정됐다.
故임대규 기수는 경주중 불의의 낙마사고로 사망하는 불운을 겪으면서 한국경마에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한국경마기수협회의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경마기수협회 발족과 기수들의 권익신장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그의 죽음 앞에서 경마관계자는 물론 많은 경마팬들이 슬픔을 금할 수 없었다.
서울마주협회장을 역임했던 오경의 마주는 통합서울마주협회의 탄생에 기여한 점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서울마주협회소속 마필산업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많은 역할을 하면서 한국경마 발전을 위해 애쓴 점이 인정되어 공로상에 선정됐다.
▲ 특별상 ‘박덕준 조교사’
2008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박덕준 조교사가 경마문화신문이 선정하는 특별상에 선정됐다. 지난 1975년 조교사 업무를 시작한 이래 33년이란 세월을 변함없이 경주마와 함께 하며 한국경마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왔다.
박덕준 조교사는 경마장의 산증인으로 평소 인자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보여왔으며, 30두에 이르는 경주마 관리에 그동안의 노하우를 적절히 발휘하며 성적에서도 10위권을 유지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또한 본지를 통하여 꾸준하게 경마팬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켜준 점은 그동안 본지가 추구해온 선진 경마문화 창조에 부합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