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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촌의지존’ 이번에 내가 무관의 한 푼다?
2008년을 알리는 제10회 새해맞이 기념 경주가 오늘(토요일, 1월5일) 제6경주에 펼쳐진다.
경주 조건은 국산2군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무려 22두가 출마 등록을 한 가운데 최근 6개월 상금(동일시 최근 1년상금)순으로 정예 멤버 14두가 결정 됐다.
현 군 강자라 할 수 있는 ‘럭키세븐’, ‘천병’, ‘대슁챔프’를 필두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남촌의지존’, ‘무가보’, ‘제왕의길’, 강한 편성일수록 진가가 더욱 빛나는 ‘천지대성’ 그리고 점핑 출전한 ‘황룡사지’, ‘무적강호’, ‘적대적’, ‘위그’까지 무자년 첫 특별경주를 맞아 각 마방에서 강한 승부 의지를 내비추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무튼 2008년 경마가 새해맞이 기념경주처럼 전력 차이 크지 않은 능력마들이 모든 게이트를 채우며 박빙으로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출전마 분석에 들어가 보면 능력을 떠나 제 기량을 가장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마필에는 ‘천병’과 ‘한류스타’가 꼽힌다. 두 마리 모두 선행마로 선두권이 얇은 편성의 이점을 살려 서로 경합만 펼치지 않는다면 의외의 선전을 펼칠 수 있다. 이중 ‘천병’은 최근 외곽 전개 뒤에도 근성 있는 끝걸음을 발휘한만큼 요주의 대상 1호다.
선행마에 버금가게 선입권 마필들도 능력 발휘 자체는 괜찮은 편성을 만났다고 볼 수 있는데 선입마부터 서서히 우승 후보들이 등장한다. 바로 ‘남촌의지존’과 ‘대슁챔프’ 그리고 ‘무적강호’, ‘제왕의길’이다.
이중 ‘남촌의지존’은 지난해 3세마 경마대회를 꾸준히 두드려 온 마필로 ‘제이에스홀드’와 ‘강호명장’이란 거물에 막혀 이렇다할 타이틀 하나 따내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만회하기에는 적합한 느낌이다.
‘무적강호’는 3군마에서 과감히 점핑 출전을 시도한 마필로 2군 강편성에서도 특유의 뚝심이 통한다면 1군 승군은 따논당상이 될 것이다.
끝으로 복잡한(?) 추입마 분석에 들어간다면 순수 추입력에 있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마필은 ‘천지대성’으로 직전 2군 승군전에서 6위에 그쳤지만 추입력 자체는 여전했기 때문에 적응력 배양과 함께 더 나은 성적이 가능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선입형 스타일을 띄다가 최근 추입마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마필에는 ‘적대적’과 ‘럭키세븐’이 있는데 이중 ‘적대적’은 직전 58kg의 높은 부담중량에서도 시원한 끝걸음을 발휘한만큼 이번 대회 최대 다크 호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룡사지’와 ‘위그’는 점핑 출전을 시도한 추입마로 ‘황룡사지’의 경우 포입마라 올해 3세마 경마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는 만큼 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려고 할 것이다.
‘무가보’는 현 군 강자들을 상대로 갈고 닦은 추입력이라 또한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것인데 특히 몸싸움에 강한 추입마라 라스트 한발이 위력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저마다 가능성을 갖고 임할 제10회 새해맞이 기념경주, 승군이 기대되는 준족들의 힘찬 질주와 함께 경마팬도 2008년을 힘차게 시작하길 기원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분석
①무가보(수 5 56.5kg) 경기도지사배 입상으로 한단계 올라선 느낌을 주는 마필이다. 그 여세는 2군 승군전에서도 통했고, 직전 경주는 선행마들의 빨랐던 레이스 흐름을 쫓아가다가 막판 오버페이스 한 감이 있다. 직전 대비 느린 편성을 만나 설욕전이 기대되는 도전 세력이다.
②무적강호(거 5 55kg) 아직도 3군인 것이 이상할 정도로 최근 막강한 뚝심을 발휘하고 있는 마필이다. 비록 점핑 출전이지만 5세마로 원숙미를 기대해 볼 수 있고, 추입마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뒷심 대결을 펼칠 수 있을 지가 키포인트다.
③제왕의길(수 4 54kg) 경마대회 후유증에서 벗어난 모습을 직전 경주 보여줬다. 비록 2군 승군전이지만 승군전에 개의치 않을 수 있는 전력으로 오히려 부담중량 면에서는 홀가분한 느낌을 준다. 회복세와 더불어 진가가 기대되는 도전 세력이다.
④적대적(거 4 55kg) 한때 끝번 신청을 했고, 또한 선행마로서 승군 행진을 펼쳐왔다면 최근에는 끝번 해지와 더불어 묵직한 추입마로 변신에 성공했다. 상승세가 워낙 가파라 끝이 측정되지 않는 가운데 이번 대회의 결과가 장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대 다크 호스로 작용한다.
⑤천지대성(수 5 53kg) 기본적으로 추입 스타일이지만 레이스 전개상 앞 선에 붙으면 붙을수록 추입력이 더욱 빛난다는 강점이 있다. 그래서 전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고, 대기만성형 자질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 수준보다는 더 나은 걸음이 기대된다.
⑥미래제국(거 6 52kg)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점차적인 회복세 이후 직전 경주 모처럼 우승에 성공했다. 상대가 약했던 점도 있지만 제 기량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기본 능력상 현 군 강자급으로 분류될 수 있는 만큼 쉽게는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⑦대슁챔프(거 5 56.5kg) 직전 경주 입상에 실패했지만 4연속 입상의 끈기를 발휘해 온 마필이다. 직전 경주 패인은 무거웠던 안쪽 주로를 전구간 질주하는 바람에 막판 체력 소모가 따랐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고, 정상 주로에서는 특유의 끈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⑧황룡사지(수 3 54kg) 최근 4연승 가도가 빛나는 마필로 3세마 중에서는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입마라 특별경주 쪽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여건 자체는 불리하지만 추입마로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⑨럭키세븐(거 6 57kg)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 때문에 한때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과중량 속에서도 추입마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기본 능력상 입상 후보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번 경주는 직전 대비 부담중량이 낮아진 장점도 있다.
⑩한류스타(거 5 55kg) 막강한 순발력으로 2군까지 승군했고, 적응기를 거쳐 현재는 순위권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 자체는 강하지만 선두권이 얇은 편성의 이점을 살려 강점을 살릴 수 있으며 또한 전개상으로도 큰 비중을 갖는다.
⑪위그(암 4 53.5kg) 비록 점핑 출전이나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마필로 특히 직전 경주는 선입 이후 막판 2위마와 7마신이나 더 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것이 바로 무기라 할 수 있고, 타 마필 대비 전력이 덜 노출됐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는 요주의 권 마필이다.
⑫천병(수 5 56kg)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라성’등 막강한 선행 상대들이 등록을 했지만 투표에서 떨어졌다.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필로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보유한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는 도전 세력이다.
⑬투게더(암 6 54kg) 최근 들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마필로 현 군 우승 경험도 있기 때문에 노련미를 무시할 수 없다. 일정 추입력은 발휘할 수 있는 가운데 레이스 흐름이 어떻게 흐를 지가 성적과 직결된다.
⑭남촌의지존(수 4 57kg) 코리안더비를 뛰고 나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고, 농림부장관배 이후 한번 더 능력 신장된 모습을 보인 마필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며 경주 거리 상으로도 최적정 거리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