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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패스’·‘파이어엔젤’·‘매직베니스’·‘빅랜드’ 등 재격돌
AJC교류기념경주가 오늘(23일) 제9경주에 열린다.
혼합 3군 이하 암말 11두가 1800m에서 별정1A방식(마령중량을 기본으로 최근 1년간 수득한 조건상금에 따라 증량하는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11두의 출전마가 비교적 고른 부담중량을 짊어지는 가운데 ‘파이어엔젤’이 57kg으로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얹게 됐으며 ‘매직베니스’가 56kg, ‘그랜드패스’ ‘빅랜드’ 등이 55kg으로 뒤를 잇는다.
국산마로는 ‘선주장수’와 점핑 출전한 ‘고속철’이 있고, ‘그랜드패스’‘매직베니스’‘파이어엔젤’‘오복성’‘빅랜드’ 등은 모두 3세마다.
출전마 면면을 살펴보면 일단 지난 세계일보배에서 암말 최강 ‘스트레이트캐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파이어엔젤’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끈끈한 선입력이 주무기며 신마 때부터 최봉주 기수가 직접 타왔다는 점에서 비록 모처럼 만의 기승이라 할지라도 좋은 호흡을 기대된다.
그러나 세계일보배 이후 출전 주기가 길어졌다는 것과 1400m까지 밖에 뛰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단점을 파고들 마필이 ‘그랜드패스’와 ‘빅랜드’.
두 마리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최근 1700m를 뛰면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높였다.
먼저 ‘그랜드패스’는 세계일보배에서 선행 오버 페이스로 부진했지만 직전 1700m에서 추입마 본연의 제 모습을 찾았다.
‘빅랜드’는 ‘이터널챔피언’, ‘익스트래버건트’등을 스파링(?) 상대로 걸음을 1700m까지 늘려나 지난해 JRA 트로피 설욕전에 나선다.
사실 이번 대회 관심사 중의 하나는 ‘티지티프’. ‘스트레이트캐시’를 대신해 53조에서 나오는 듯 했지만 마지막 등록에서 출전 취소했다.
이로써 유리해 진 마필은 바로 ‘매직베니스’다.
선행 찬스를 맞게 된 ‘매직베니스’는 초반 자리 선점에 있어 얼마나 여유를 가질 수 있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군 승군전을 치르는 ‘오복성’ 역시 스타트가 제법 빠른 전력이라 선행 다툼에 가세할 공산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만일 선행에 성공한다면 최근 모습을 감안했을 때 그대로 버틸 가능성도 적지 않다.
1800m 장거리임을 감안해 추입마 쪽으로 관심을 돌려보면 ‘코브라타임’‘선주장수’‘블랙호스레이디’‘고속철’ 등을 꼽을 수 있다.
경주 템포가 예상외로 늘어진다면 이들이 추입 타이밍을 제대로 잡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변의 기회는 남아있는 셈.
지난 연말 JRA 트로피에 이어 올 세계일보배까지 ‘스트레이트캐시’가 거머쥐면서 명실공히 암말 최강으로 부상한 지금, 포스트 ‘스트레이트캐시’의 위치에 과연 누가 설 수 있을 것인가는 이번 대회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주요 출전마 전력 분석
②코브라타임(김동철)
그동안 54조에서 이번 경주부터는 11조 소속으로 출전한다는 변화가 있다. 데뷔초 선입에서 최근 추입형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고, 직전 경주 입상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세다. 노련한 추입마 중의 한 두로 틈새 공략에 나선다.
③그랜드패스(오경환)
선입 스타일로 뛰지만 끝걸음은 추입마 이상의 막강한 탄력을 자랑한다. 직전 1700m에서는 추입형으로 뛰었고, 빅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였다. 레이스 전개상 결승주로에서 앞 선의 선행마를 역전시키고, 뒷선의 추입마들을 따돌릴 수 있는 우승 후보 중의 한두다.
④매직베니스(김동균)
직전 세계일보배에서는 뜻밖의 스타트 난조를 보이며 후미 전개를 펼쳤다. 그리고 밀리지 않는 끝걸음을 발휘했고, 이번 AJC에서는 게이트도 괜찮고, 뚜렷한 선행마가 없어 강력한 선행 작전을 펼칠 도전 세력으로 분류된다.
⑤선주장수(이동국)
지난해 코리안오크스에서 기대를 모았던 국산마로 경마대회 성적은 문화일보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전적이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입력 자체는 꾸준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 거리 경험상 앞서 있는 노련미를 발휘할 수 있는 도전 세력이다.
⑦파이어엔젤(최봉주)
세계일보배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 기대치가 가장 높은 마필이라 할 수 있고, 경주 내용도 치열했던 뒷심 대결에서 우위를 보여 능력상 인정받을 수 있다. 관건은 늘어난 거리라 할 수 있는데 현재 2군에서 뛰고 있는 ‘레벨업’과 전형제마란 점에서 극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⑪빅랜드(신형철)
이번 대회 출전마 중 출전 주기가 가장 짧지만(3주) 직전 빨랐던 레이스에서 밀리지 않는 걸음을 발휘했다. 데뷔 초 도주에서 최근에는 선입 강단마로 자리 잡은 모습이며 뒷심 대결이 펼쳐진다면 쉽게 물러서지 않을 도전 세력으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