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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치부심 박태종, 34승 숨가뿐 독주 속에 수득상금 9억원 돌파
- 안해양, 김학수 조교사 우세 속에 치열한 난투전 치러
- 국산마 신예 활약, “태양은 지고 샛별이 뜬다”
- “나 괴물 맞지?” 다이와아라지 3연승 질주!!
계절은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기운에 묻혀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경마는 아직도 쉽게 풀리지 않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몸을 떨고 있다.
한국경마의 새로운 도약과 힘찬 반전을 다짐하며 출발했던 병술년도 1/4분기를 훌쩍 뛰어넘었다.
2006년 3월까지 총 22일의 경마를 치룬 서울경마공원의 총매출액은 9,520억원, 입장인원은 347만명으로 전년대비(1조731억, 341만명) 매출액은 약 11% 감소하였고, 입장인원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지속적인 감소는 2002년 한국경마사상 매출액이 최절정에 달했을 때와 비교해 너무나 많은 감소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총매출이 2002년 매출의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에도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11%의 감소세를 보여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주와 우수한 경주마를 육성하기 위한 경마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경마대회 시행 시 GRADE경주와 일반 경마대회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스텝경주 체계를 구축하여 경주 관전의 묘미를 제공하는 한편, 경주마의 최저 부담중량을 정해 기수선정의 애로점을 해소하여 기승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였다.
또한, 경주마의 질적 향상과 국내산마의 획기적인 개량을 목표로 매년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하여 마필 생산농가에 무료로 교배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 연령 능력우수마의 조기발굴과 차세대 능력마를 검증할 수 있는 신마경주를 신설하여 시행하고 있다.
마사회의 다양한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경마팬을 위한 경마방송을 추구하며 다각적인 변화를 시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경마팬 눈높이에 맞는 해설방송 도입을 시도한 점도 눈에 띈다.
매출감소가 당장에 경마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가 있지만, 장기적인 여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경주를 시행하고 마권을 발매하는 3,4차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산업을 아우르는 경마산업은 매출 회복이 되어야 생산으로의 직접적인 환원이 가능하고 추가적인 시설보완 등을 가능케 한다.
또한 매출의 변화는 막대한 세금 납부는 물론 사회기금, 특별기금 등 사회로의 환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경마가 더 이상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주장과 사회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얘기들이 나왔지만, 막상 올해 1/4분기 성적표를 받아본 결과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매출액 감소와는 달리 입장인원은 약간이지만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날씨가 풀리면서 입장인원과 매출액의 증가 속도가 지난해와는 달리 반전의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정도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기수다승 부문
2006년 병술년의 1/4분기는 단연 박태종 기수의 날들이었다. 2004년 한국경마 사상 최초로 1000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고 현재 통산 1,17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태종 기수는 3월까지 34승에 2착 24회로 수득상금만 해도 무려 9억원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작년 김효섭 기수에게 내준 최다승(104승)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뒤를 배테랑 기수들인 신형철 기수가 18승으로 2위, 천창기 기수가 15승으로 3위에 포진하고 있다. 최정섭 기수가 12승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마카오 진출이후 한층 물오른 기승술을 펼치고 있는 조경호 기수가 이달에만 7승을 챙겨 11승으로 우창구 기수와 함께 5위권에 있고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영진 기수가 10승으로 7위, 함완식, 최범현, 박수홍 기수가 각각 8승으로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박태종 기수의 독주로 1분기를 마감한 서울경마는 4월부터 부상에서 회복되는 ‘디펜딩챔피언’ 김효섭 기수와 몰아치기 승수를 쌓고 있는 무서운 후배기수들이 가세해 본격적인 다승경쟁에 돌입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효섭 기수가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김효섭 기수의 공백으로 인해 다소 이익을 보았던 기수들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 최정섭, 김영진 기수가 놀라운 속도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4분기 기수 전적〉
순 기수명 전적(총전적/우승/준우승) 승률/복승률
1 박태종 150/34/24 22.7/38.7
2 신형철 98/18/12 18.4/30.6
3 천창기 99/15/15 15.2/30.3
4 최정섭 67/12/3 17.9/22.4
5 조경호 101/11/16 10.9/26.7
5 우창구 95/11/4 11.6/15.8
7 김영진 52/10/6 19.2/30.8
8 함완식 78/8/10 10.3/23.1
8 최범현 102/8/12 7.8/19.6
8 박수홍 98/8/9 8.2/17.3
조교사 다승부문
조교사 부문은 1위부터 10위까지 5승 이내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특출한 마필은 없으나 보유마필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학수 조교사(44조)와 2월의 MVP를 차지한 안해양 조교사(26조)가 13승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으며, 작년도 다승왕 박대흥 조교사(18조)와 강명준 조교사(25조)가 11승씩을 챙겨 3위권을 기록했다.
조교사들 중 최고의 복승률(38.8%)과 수득상금(3억4천6백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실속 있는 장사를 한 명장 신우철 조교사(34조)와 HRI 교류기념 특별경주를 석권한 김양선 조교사(36조)가 각각 10승씩으로 5위권을 달렸고, 2006년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 대상경주를 석권하며 이 대회 2연패를 기록한 김문갑 조교사(53조)가 9승으로 7위를 차지하였으며, 김명국, 하재흥, 박희철, 박종곤 조교사가 8승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2006년 1/4분기에는 조교사의 변동이 있었다. 정지중이던 배대선 조교사가 복귀한 반면, 김정진 전조교사의 면허취소로 경마장을 떠나야 했고 그 자리에 정호익 신임 조교사가 마방을 개업했다. 또한 김택수 조교사가 1년 정지중이다.
*〈1/4분기 조교사 전적〉
순 조교사명 총전적(전적/우승/준우승) 승률/복승률
1 김학수 60/13/7 21.7/33.3
1 안해양 54/13/4 24.1/31.5
3 박대흥 70/11/8 15.7/27.1
3 강명준 63/11/5 17.5/25.4
5 신우철 67/10/16 14.9/38.8
5 김양선 72/10/7 13.9/23.6
7 김문갑 62/9/6 14.5/24.2
8 하재흥 81/8/9 9.9/21.0
8 김명국 83/8/8 9.6/19.3
8 박희철 71/8/7 11.3/21.1
8 박종곤 37/8/1 21.6/24.3
국산마 상금부문
최근 국산마의 동향을 살펴보면, 최정상급 마필들이 대부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급격하게 전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거나 실제 경주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을 기약하는 신예 기대주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1/4분기 최고의 상금을 벌어들인 국산마는 지난 3월12일(일) HRI 교류기념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상보배’로 8,060만원을 챙겨 1위를 차지했다.
‘지상보배’는 작년 11월부터 안병기 기수와 호흡을 맞춰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주를 포함해 현재 5연승을 기록 중이며 올 코리안 더비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해 3회 출전하여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환상콤비’가 7,384만원으로 2위를 차지하였으며, 국산 1군에서 각각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무량무변’과 ‘가야산성’이 그 뒤를 이었고, 연초 새해맞이 특별경주를 우승하며 7연승을 기록한 ‘아침해’가 지난 2월 12일(일) 1군 승군 경주에서 아쉽게 2위에 그쳐 연승행진을 실패했으나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마인 ‘프렌치댄서’와 3연승을 기록 중인 ‘백광’ 등 쟁쟁한 마필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고 2004년 코리안 더비를 우승을 비롯하여 대상경주 5관왕을 달성한 국산 최고마 ‘무패강자’ 가 휴양에서 돌아와 4월부터는 본격적인 상금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산마 상금부문
외산마 상금부문은 지난 3월26일(일) 강태현 기수와 호흡을 맞춰 아슬아슬한 코 차 승리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다이와아라지’가 95,108천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7세마인 ‘다이와아라지’는 지난해 최단기간인 2주 만에 연속 출전해 3연승을 달성하는 등 괴력마로 불리고 있다.
지난 2월19일(일)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박태종 기수와 우승을 차지한 ‘스트레이트캐시’가 57,200천원으로 2위를 차지하였고, 작년 5월부터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남촌의빛’과 3연승을 기록 중인 ‘제퍼이치밤보시’가 그 뒤를 달리고 있다.
2005년 최고 능력마로 선정된 ‘섭서디’와 ‘워로마’, ‘터프엔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경주마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외산마들의 상금경쟁은 아직 큰 대회가 많이 치러지지 않아 1/4분기의 성적만으로는 미리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