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SBS배
- 과천벌 최강마들의 한판 승부
- ‘새강자’54kg ·‘다함께’55kg 유리한 고지 점령

별들의 전쟁, 제9회 SBS배 경마대회가 오늘 제6경주에 펼쳐진다.
1군 오픈, 2000m, 별정ⅠC 방식으로 펼쳐지는 서울방송배 경마대회는 내노라하는 국산, 외국산 강자들이 총출동해 마치 올해 그랑프리를 보는 듯 한 느낌이다.
차이가 있다면 출전마들의 부담중량, 최근 1년 수득상금을 기준으로 부담중량이 측정됐기 때문에 꾸준히 뛰어온 마필들은 중량이 높고, 휴양 등 공백기가 있는 마필들은 상대적으로 낮다.
대표성을 갖는 마필은 ‘포트오먼’과 ‘다함께’, 각각 60kg과 55kg으로 대조를 이룬다.
그래서 부담중량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유·불리가 쉽게 드러나지만 이번대회는 출전 전부터 자신의 부담중량이 나와 있었던 만큼 모두가 그것을 감안하고 출전했기 때문에 한차원 높은 또다른 승부가 예상된다.
출전마들에 대해 살펴보자.
가장 주목을 받는 마필은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낮은 ‘새강자’와 ‘다함께’다. 이들이 정상의 자리에서 각각 54kg, 55kg으로 그것도 경마대회에서 뛸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SBS배에서 실현 가능하게 됐다.
‘새강자’의 경우 그동안 60kg이 넘는 과중량으로 인해 초반 속도에서 항상 밀려왔는데 이번만큼은 부담을 훌훌 털어 버리고 시원한 선행 작전이 예상된다. 최소한 초반 자리싸움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을 것이다.
‘다함께’는 장기간 휴양이 전화위복 된 느낌이다. 특히 재기전에서 발휘한 걸음은 올해가 가기 전 경마대회 타이틀 하나쯤은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남겼다.
이에 반해 ‘포트오먼’과 ‘더스파이커’는 불리한 한판 승부임에는 틀림이 없다. 백지 한 장 차이의 실력이 부담중량으로 인해 벌어졌기 때문.
그러나 최근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이들은 오히려 불리한 여건 속에서 다시 한번 이겨 확고한 우위를 사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이중 ‘포트오먼’은 현재 최고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과천벌 대표마로 우승 후보 1순위다.
이외 그랑프리 2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즐거운파티’, ‘더스파이커’와 마찬가지로 경마대회에 한이 많은 ‘동틀때’,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스트라이크테러’, 세대 교체에 나선 ‘부움’등이 우승 질주를 기약하고 있다.
SBS배는 지난 한해만큼은 국산마 경마대회로 실시됐지만 국내 최초의 방송사배 경마대회임과 동시에 전통적으로 그랑프리 전초전으로써의 역할을 해왔다.
외국산마 대회로 전향된 올해부터는 다시 이것을 기대할 수 있는데, 영광의 자리에 누가 설 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조교사 인터뷰
▲ 새강자 박원석, 이성일 54kg
- 우승으로 명예 되찾는다!!
그동안 과중량으로 고전해 왔는데 이번만큼은 부담이 덜었다. 우승으로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 부담중량이 가벼워 진 만큼 스타트가 수월해 졌고, 그래서 이번 대회는 선행 작전으로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현재 마필 상태는 최상이다.

▲ 다함께 박원덕, 김창옥 55kg
-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아직 힘도 있고, 잠재 능력도 있는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최근 휴양은 가벼운 상처였기 때문에 능력 발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부담중량도 적당하기 때문에 대회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 포트오먼 김명국, 김택수 60kg
- 부담중량 개의치 않는다!!
상대마들에 비해 부담중량이 높으나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항상 이정도의 중량으로 뛰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그 어느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물론 그랑프리까지도 내다본다. 상대마는 ‘다함께’를 지목한다.

▲ 더스파이커 박원덕, 강경식 59kg
- 우승 후보로서의 진면목 보이겠다
그동안 계속해서 우승 후보로 지목 받아 왔는데 성적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부담중량 상 ‘새강자’가 가장 강력한 상대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 즐거운파티 박대흥, 박태종 55kg
- 55kg, 해볼만 하다!!
마필 기량을 고려할 때 55kg의 부담중량이라면 어느 편성에서든지 해볼만 하다. 그리고 최고조의 상태에서 박태종 기수를 기승시켰기 때문에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 지난해 그랑프리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해 보겠다.

▲ 동틀때 김정진 안병기 60kg
- 현재가 최전성기
현재가 최전성기기 때문에 높은 부담중량을 감수하고 출전을 결심했다. 아직 경마대회와 인연이 없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만들고 싶다. 물론 상대마들이 만만치 않겠지만 ‘동틀때’도 저력이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본다.

▲ 스트라이크테러 김정진 김동균 56kg
- 옛 영광 재현해 본다!!
전성기는 지났으나 최근 들어 다시 좋은 걸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출전을 신청했다. 부담 중량도 마음에 든다. 전성기 당시 같이 뛰었던 마필들이 모두 출전해 감회가 새롭고, 현재는 누가 얼마나 더 앞서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부움 박진호 송석헌 58kg
- 부담없이 도전해 보겠다
한 수 위 능력마들이지만 어차피 앞으로 같이 뛸 마필들인 만큼 시기를 앞당겨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래서 심적 부담은 적다. 이런 부담없는 마음이 실 경주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바래 본다.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