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조건 대폭 변화로 새로운 세력 판도 형성 될 듯
- 코리안더비, 그랑프리 각각 1800m, 2000m로 거리 변경

2001년 경마대회별 세부 계획이 확정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2∼3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1군 오픈, 연령 제한, 성별 제한 중심의 경마대회가 올해부터는 군별 제한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경주 거리를 차별화시켜 변화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래서 경마대회 판도에 대 변화가 예고되며, 반면 신예마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
으로 전망된다.
군 변화 경마대회는 총 8개로 대표적인 것이 외국산 스포츠투데이배와 국산 문화일보배다.
기존의 1군 오픈에서 각각 3군 오픈, 국산2군 오픈으로 변경됐다.
연령 제한의 경마대회였던 스포츠서울, JRA트로피는 각각 3군 오픈, 1군 암말로 변경됐다.
암말 경마대회였던 일간스포츠, 동아일보배는 각각 2군 오픈, 2군 5세이하로 변경됐다.
거리 변화의 대표적인 대회는 국내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코리안더비와 그랑프리다. 1400m,
2300m에서 1800m, 2000m로 변경됐다.
반면 변하지 않은 것은 한국마사회장배로 국산1군, 1800m, 핸디캡 방식을 그대로 고수했다.
또한 지난해 핸디캡 방식으로 논란을 샀던 그랑프리는 올해도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다.
한편 지난해 외국산 대회에서 국산 대회로 변경했던 SBS배는 다시 외국산 경마대회(1군 오
픈)로 전향했고, 신설된 MBC배가 대신하고 있다. 국산 3세로 연령을 제한했기 때문에 코리
안오크스, 코리안더비와 함께 새로운 3관 경주를 확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경마대회 조건의 변화로 새로운 틀이 형성될 2001년 과천벌 판도, 어떤 경주마가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미리 전망해 본다.


- 스포츠투데이배
- 1군에서 3군 대회로 변경, 경주 거리는 1800m로 동일
스포츠투데이배는 지난해 신설된 경마대회다. 경주 조건은 오픈, 1800m, 별정 방식, 그래서
그랑프리 이후 외국산 강자들이 다시 맞붙는 매년 첫 A급 경마대회로 분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3군,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변경됐다. 1군에서 3군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대회 권위가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으나 신예마들의 출전이 예상되는 만큼 패기있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마대회의 변경을 살펴보면 언론사배 경마대회가 기존 1군에서 2군 혹은 3군으로 출
전마들의 등급이 낮아졌다는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대신 SBS배, MBC배 등의 방송사배 경마대회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배 분위기는 지난해 펼쳐졌던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 특별 경주
를 연상하면 될 것이며, 현재 2∼3전 정도 치른 신예마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당되는 마필은 ‘퍼스트코트’, ‘아스트라시아’, ‘디스코’  , ‘프라우드노츠’
와 기존 마필에는 ‘차밍그레이’, ‘이히빈’, ‘플루이드’ 등을 짐작할 수 있다.


- 코리안오크스
- 1400m에서 1800m로 거리 늘어나, 국산 3세 암말
지난해 신설된 코리안오크스는 국산 3세 암말을 대상으로 한 3관 경주의 첫 관문이다.
1년이란 짧은 역사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 될 경마대회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오크스는 1400m로 출발했다. 그러나 2년째를 맞이한 올해는 1800m로 경주 거리가
대폭 늘어난다.
세계 경마 흐름과 보보를 맞추기 위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3세 암말이란 점에서 다소 벅찬 거리일수도 있으나 이를 계기로 마필들의 수준이 향상될 것
은 분명하다고 전망된다.
2000년 국산 경매의 늦은 시행으로 어떤 마필이 우위를 점할 것인지는 미지수나 현재까지의
전력을 볼 때 장수, 에스빠스, 햇빛마을, 토종고수 등을 거론해 볼 수 있다.


- 마주협회장배
- 핸디캡에서 별정으로 변경, 1군 2000m는 동일
마주협회장배는 농림부장관배(기존 문화부장관배), 그랑프리와 더불어 3대 빅 경마대회라고
할 수 있다.전통적으로 1군 강호들이 대거 몰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스포츠투데이배로 인해 다소 권위가 떨어진 맛이 있지만 올해는 사실상 상반기 그
랑프리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부담중량 방식이 핸디캡에서 별정으로 변경됐다는 큰 차이점이 있다.
아마 핸디캡으로 펼쳐졌던 그랑프리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참고로 농림부장관배도 핸디캡에서 별정으로 변경됐다.
마주협회장배에 출전이 예상되는 마필은 현 과천벌 실세라 할 수 있는 ‘다함께’, ‘포트
오먼’, ‘스트라이크테러’등을 비롯해 떠오르고 있는 ‘더스파이커’, ‘인센스티브’등을
점칠 수 있다.
또한 국산마 ‘새강자’, ‘즐거운파티’등도 주목해야 된다.


- 스포츠조선배
- 1군 암말에서 2군 암말로 변경, 경주 거리는 1800m로 동일
암말 대회로 권위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스포츠조선배는 올해부터 2군 암말로 출전마들의
등급이 낮아졌다.
그래서 예전에는 스포츠조선배를 거머쥐면 암말 여왕이란 타이틀이 부여됐지만 앞으로는
JRA트로피를 차지해야지만 이 타이틀이 붙여질 것이다.
출전 등급만을 놓고 볼 때 이것은 신예마들에게도 기회가 제공된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또한 코리안오크스, JRA트로피등과 함께 암말 대회가 있음으로 국산마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출전 등급이 2군인만큼 어떤 마필들이 스포츠조선배에 출전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현재 3∼4군 암말을 찾아보면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언급한 마필중 퍼스트코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마필이 해당된다.


- 코리안더비
- 1400m에서 1800m로 거리 늘어나, 국산 3세 수말, 암말
회를 거듭할수록 권위와 전통이 더욱 쌓여지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가 바로
코리안더비다.
신설될 때부터 그랑프리와 똑같은 수득상금을 설정해 주위 관계자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코리안더비가 매력을 갖는 이유는 3세라는 미완성의 상태에서 1400m라는 상금에 비해 짧은
거리를 확실하게 소화해 낼 수 있다면 누구든지 도전해 볼 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런 매력이 조금은 없어졌다. 이유는 거리가 1800m로 늘어났기 때문이
다.
1800m를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순발력도 순발력이지만 지구력 부문에 더 강세를 드러내야
하는데 어린 마필들이 이것을 배양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그러나 코리안오크스와 더불어 당장에는 큰 무리가 따를지도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국산마
수준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코리안더비 우승마를 살펴보면 제1회 ‘우승예감’, 제2회 ‘만석꾼’, 제3회 ‘핵돌
풍’이다.
올해 코리안더비에 도전해 볼만한 마필들을 짚어보면 ‘국선장군’, ‘비호돌이’, ‘새강
국’, ‘으뜸왕’, ‘장수’, ‘에스빠스’등을 거론해 볼 수 있으나, 시기적으로 늦은 감 있
지만 데뷔하지 않은 경매마들도 있기 때문에 더욱 안개구도라 할 수 있다.


- 스포츠서울배
- 5세 이하에서 3군 오픈으로 변경, 경주 거리는 1400m로 동일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포츠서울배의 닉네임은 ‘단거리 최강자’였다. 그리고 지난해는 대회
명성에 맞게 ‘스트라이크테러’, ‘샤이닝타임’, ‘언지퍼’등 최강의 선행마들이 대거 출
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것을 붙일 수 없다. 출전마가 5세 이하에서 3군 오픈으로 변경됐기 때
문이다.(5세 이하는 1군 마필도 포함)
스포츠투데이배와 비교해 볼 때 3군 오픈이란 점은 같지만 경주거리가 1400m로 더 짧고,
부담중량이 별정 방식이다.
경주 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아마 편성은 스포츠투데이배보다 더 박진감 넘칠 것으로 전망된
다.
5개월 가량 뒤에 펼쳐질 대회일 만큼 어떤 마필이 출전할 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스포츠
투데이배에서 언급했던 마필들과 ‘차이유어글래스’, ‘핫라인’, ‘카데코’등 데뷔전에서
선전했던 마필들을 조심스럽게 점쳐 볼 수 있다.


- 한국 마사회장배
- 유일하게 모든 조건 그대로 유지
코리안더비가 3세마로 제한됐다면, 국산1군 강자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경마대회가 바로
한국 마사회장배다.
하반기에 펼쳐질 문화일보배가 국산2군 경주로 레벨이 낮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국산마 그랑
프리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유일하게 경주 조건(국산1군 오픈, 1800m, 핸디캡)을 유지하고 있는
경마대회다.
코리안더비와 한국 마사회장배의 연관성을 고려해 보면 기존의 더비는 경주거리가 1400m라
1800m인 마사회장배에 쉽게 출사표를 던지지 못했으나 올해부터는 더비가 1800m로 늘어났
기 때문에 더비 패권마도 자신있게 출전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한국 마사회장배 출전이 전망되는 마필들은 ‘새강자’, ‘자당’등을 비롯해, ‘즐
거운파티’, ‘무비동자’, ‘합천’, ‘연승시대’, ‘백두거인’등을 물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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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