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패강자

“Just my dream came true!”
마침내 꿈은 이루어졌다! 동양인 최초로 LPGA 명예의전당 헌액 자격을 얻은 골프여왕 박세리 선수가 한 이야기다.
박세리 선수의 꿈이 명예의전당 헌액이라면, 경주마에게 가장 큰 꿈은 생애 단 한 번의 도전이 허락된 ‘더비 타이틀’일 것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모든 경주마들이 꿈꾸는 한국판 최고의 경마대회 제7회 코리안더비가 드디어 오늘 펼쳐진다.
총상금 3억… 한국판 최초의 G1 레이스… 거창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번 코리안더비의 우승마는 누가 될 것인지 함께 예측해보자.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무패강자’, 무혈입성(無血入城)인가?
- ‘통일대륙’·‘타이트’·‘고속도’, 들러리는 싫은 걸!

누가 ‘무패강자’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
마명 그대로 연승가도를 달리며 국산 최고의 3세마로 꼽히는 ‘무패강자’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는 제7회 코리안더비가 오늘 10경주에 펼쳐진다.
경주거리 1800m 3세마 9두가 출사표를 던진 이번 코리안더비는 최초로 총상금 3억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레이드(Grade) 경주 재편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G1 레이스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한다.
우선 유력한 우승 후보가 ‘무패강자’라는데 딴지를 걸 경마팬이나 경마관계자는 없는 듯 보인다. 4연승을 달리고 있고 그 4연승의 과정이 ‘헤럴드경제배’나 ‘스포츠투데이배’같은 경마대회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그 위력은 가히 파괴적이다. 순발력과 근성을 겸비했고, 거리 경험이나 강자와의 경험 등 모든 면에서 타마를 압도한다.
상대마로는 ‘통일대륙’과 ‘타이트’, ‘고속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통일대륙’은 앞으로 더 뛰어줄 잠재력이 풍부한 기대주라 할 수 있겠고, ‘타이트’는 최상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이번 경주 강력한 추입작전을 펼칠 입상 후보로 꼽을 수 있다. 또한 ‘고속도’의 경우 함께 출전한 소속조의 ‘상월’과 양동작전을 펼칠 수 있는 입상 도전마로 꼽힌다.
그 외 15조에서 동반 출전한 ‘프렌치댄서’와 ‘더블윈’은 결코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경주에 출전하며, 출전마중 유일한 암말인 ‘프라이즈오너’는 암말 강세의 코리안더비 전통을 이어간다는 각오로 경주에 임할 전망이다.
과연 절대강자 ‘무패강자’가 최고의 자리를 여유있게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표〉 역대 코리안더비 우승마
연도 우승마   경주조건 부담 산 성 연 기록  기수명 우승상금
2003 하비동주 국1 1800M 54 한 암  3 1:58.6 박태종 130,000,000
2002 해암장군 국1　1800M 54 한 암 3 1:57.7 임대규 104,000,000
2001 햇빛마을 국1　1800M 53 한 암 3 2:00.9 지하주 104,000,000
2000 핵돌풍   국1　1400M 57 한 수 3 1:28.2 박태종 88,000,000
1999 만석꾼   국1　1400M 56 한 수 3 1:29.0 박태종 82,500,000
1998 우승예감 국1　1400M 55 한 암 3 1:30.1 송석헌 110,000,000

▲ 경마문화 예상팀이 본 코리안더비
- 서영석 편집국 부장: ‘무패강자’, 반은 뛰고 반은 난다(?)
‘무패강자’의 우승 전선에 이상은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도 한 수위지만, 훈련시 걸음도 환상적이다. 시체말로 반은 뛰고 반은 난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2위권이 ‘통일대륙’, ‘고속도’, ‘타이트’의 치열한 다툼이라고 보는데, 그중 ‘통일대륙’이 가장 우위에 있다고 본다. ‘통일대륙’은 아직 완벽하게 힘이 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거둔 성적이기 때문에 그 잠재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 이승일 전문위원: ‘무패강자’‘통일대륙’‘고속도’, 훈련상태 양호
출전마 모두가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인기마인 ‘무패강자’는 김효섭 기수가 연일 강구보로 맹훈련중으로 소속조의 ‘스펙터클’과 병합훈련까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조의 ‘상월’과 ‘고속도’는 박태종 기수와 지하주 기수가 훈련중인데, 서로 병합훈련을 하며 전력을 다지고 있다.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통일대륙’의 경우 상태도 좋고 걸음도 워낙 좋아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 예상되며, 그 외 ‘타이트’나 ‘프렌치댄서’와 ‘더블윈’ 등도 좋은 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으로 꼽아본다면 ‘무패강자’, ‘통일대륙’, ‘고속도’ 순으로 볼 수 있겠다.

- 박남규 전문위원: ‘통일대륙’, 잠재력 발휘 기대된다
혈통으로 봤을 때, 가장 대성할 경주마는 ‘통일대륙’이라고 본다.
‘피어슬리’의 수말 자마로 혈통 배합이 워낙 좋아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코리안더비에서는 ‘무패강자’가 워낙 돋보이기 때문에 우승까지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거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앞으로의 ‘통일대륙’의 장래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무패강자’는 ‘디디미’의 자마로 빠르게 성장하는 장점은 있지만, 거리적성이 길지 않아 앞으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 주요 출전마 생산자 인터뷰
- 무패강자(명마목장, 박준구 생산자)
이번 코리안더비에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경주마로 지목돼 생산자로서 무척 기쁘다.
태어날 때부터 워낙 마체가 좋아서 기대를 하긴 했지만, 부모가 같은 전형제마 ‘지덕장’이 생각보다 못 뛰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대성하리란 기대는 못했었다. 우승을 해주리라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산 최고의 명마로 활약하길 기대해본다.

- 통일대륙(중악목장, 김찬용 목장장)
모계 형제마인 ‘대승세대’나 ‘천추비상’이 잘 뛰어줬고, ‘피어슬리’ 수말 자마기 때문에 육성할 때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경주마다.
건강하게 경주마로 많은 활약을 했고 이번 코리안더비까지 출전하게돼 영광이며, 이왕이면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본다. 개인적으로 대기만성형으로 앞으로 국산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할 수 있으리란 기대치를 가져본다.

- 타이트(성읍목장, 양은호 생산자)
모계 형제마들인 ‘신해결사’나 ‘신제왕’ 등이 그간 제몫을 해줬기 때문에 ‘타이트’도 태어나서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경주마다.
물론 이렇게까지 제 몫을 해주며 잘 뛰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더 성적이 우수한 것 같아 생산자 입장에서 더욱 기쁘다. 상대가 만만치 않아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뛰어주는 모습에 만족할 것이다.

▲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 무패강자(3세, 수, 53조 김문갑 조교사): 우승밖에 난 몰라∼!
지난 해 말부터 코리안더비를 준비해왔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이번 코리안더비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선,추입이 자유로와 작전 전개가 용이하고 컨디션도 워낙 좋아서 한 마디로 흠 잡을 때가 없다고 본다. 김효섭 기수가 훈련을 담당했고, 한국 최고의 기수인 만큼 호흡면에서도 걱정하지 않는다. 우승을 기대한다.

- 크라수스(3세, 수, 53조 김문갑 조교사): 장거리가 더 좋다!
소속조의 ‘무패강자’보다는 전력상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필 습성상 장거리가 더 어울린다고 보기 때문에 이번 코리안더비에 출사표를 던졌다.
골막염 질병이 나으며 예전보다 컨디션도 무척 좋아진 것으로 보여, 이번 코리안더비의 우승 후보는 몰라도 충분한 복병감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왕이면 소속조의 ‘무패강자’와 동반 입상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보겠다.

- 통일대륙(3세, 수, 49조 지용철 조교사): 잠재력은 뒤지지 않는다!
‘무패강자’란 강자가 있어서 우승한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잠재력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사실 아직도 힘이 더 차야된다고 보고 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소속조 최고 기대주로 이번 코리안더비에 거는 기대도 크다.
채식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무척 좋다. 1800m를 처음 뛴다는 것과 강자와의 경험이 없는 것 정도가 변수지만, 그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선전을 기대해본다.

- 타이트(3세, 수, 28조 최상식 조교사): 추입작전 펼쳐, 역전 노린다!
이번 코리안더비에 출전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한 경주마인 만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입상 후보가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직전경주 18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으며, 소속조 1군 경주마인 ‘만상’과 병합훈련을 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채식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최상이다. 어차피 선행은 어렵겠고, 추입작전을 펼쳐 우승에 도전해보겠다.

- 프렌치댄서(3세, 수, 15조 박희철 조교사): 준비된 출전, 무시하지마!
데뷔초 3연승을 거둘 때부터 이번 코리안더비 출전을 계획하고 그간 꾸준히 준비해왔다.
최근 성적이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간의 준비가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소속조 ‘대천여왕’이 가볍게 병합훈련을 했으며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주로상태가 가벼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행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

- 더블윈(3세, 수, 15조 박희철 조교사): 인기마에 대한 편견을 버려!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고, 최근 상승세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상태가 워낙 좋고 뛰려고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3주만에 출전이 오히려 마필에게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경마대회란 것이 결코 능력대로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살릴 것이고, 최선을 다해 이변을 노려보겠다.

- 상월(3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것
아직 1800m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 뛰어야 할 거리고 더 성장할 경주마로 보고 있기 때문에 코리안더비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컨디션은 상당히 좋은 편으로 보이고, 기승 예정인 박태종 기수가 직접 훈련을 담당했기 때문에 기수와의 호흡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 고속도(3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 한번 해 볼만하다!!
직전 1800m 경주에서 2위 입상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최근 상승세기 때문에 최강으로 꼽히는 ‘무패강자’는 몰라도 나머지 경주마들과는 한 번 해볼만하다고 본다.
지하주 기수가 직접 훈련을 시키고 기승하며, 최근 전반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레이스를 지켜본다.

- 프라이즈오너(3세, 암, 12조 서범석 조교사): 더비 찍고, 오크스로 간다!!
지난 문화일보배 경마대회 출전후, 이번 코리안더비에 출전하기 위해서 출전 주기를 조금 늦췄다. 컨디션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좋은 편이고, 전력상 한 수 아래라는 평가도 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다.
그간 대대로 코리안더비는 암말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 코리안더비 역시 ‘프라이즈오너’가 유일하게 암말로 암말 강세를 이어가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