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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부터 2년간 100두 이상의 우수혈통 씨암말 도입 등 노력 지속돼
올해 경주마 생산부문에 있어 가장 큰 이슈는 ‘크릭캣’((주)늘푸른목장)의 민간목장 출신 씨수말 첫 리딩사이어에 오른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상의 기록적 의미보다는 그동안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국내 경마 발전의 일념만을 가지고 노력한 민간목장 생산자들의 쾌거로 분석된다.
올해는 ‘크릭캣’이 최고의 씨수말로 등극한 가운데 여타 민간목장 씨수말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중 국내 최고의 국산마 경마대회인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기록한 ‘당대불패’도 민간목장 출신인 ‘비와신세이키’의 자마로 인해 경쟁력을 발휘했고, ‘아처시티슬루’, 캐피털스탠딩’, ‘야후디’, ‘엑톤파크’, ‘본비반트’ 등도 새롭게 리딩사이어 부문 순위권에 진입해 가능성을 보여 앞으로 민간목장 씨수말들의 활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민간목장은 경쟁력 있는 씨수말들의 도입 외에도 우수 경주마 생산을 위해 혈통적으로 기대치 높은 씨암말의 도입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지난 2006년에는 총 184두의 씨암말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 2007년 261두, 2008년 207두, 2009년 143두, 2010년 현재 109두가 도입된 가운데 이들 중 80~90% 이상은 대부분이 해외에서 지명도 높은 씨수말과 교배를 통해 자마를 수태한 상태로 기존 씨암말로서의 역할 외에 우승 혈통의 포입마 배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주 「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가 포입마로 인해 포입마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민간목장은 최근 우수 경주마 생산에 따른 노력 외에도 후기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기존 우수 경주마 생산에 이은 경주마로서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그동안 민간목장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후기 육성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최근엔 드림영농조합법인이 자체 후기육성은 물론 위탁 후기육성 사업에 뛰어들어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실정이다.
-월드컵 4강 신화에 버금가는 민간목장 출신 ‘크릭캣’ 리딩사이어 등극
올해 리딩사이어에 등극한 ‘크릭캣’은 국내 민간목장 출신 씨수말 2호로 현재로서는 민간목장에서 도입한 씨수말중에는 대표마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 국내에 첫 도입된 이후 2001년 3월 번식용으로 등록된 ‘크릭캣’은 그동안 배출한 자마들이 대부분 거리적성이 짧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 자마들이 2000M급 장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이러한 견해를 불식시키고 있고, 올해 드디어 데뷔 후 첫 리딩사이어에 등극해 그 진가를 발휘하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크릭캣’ 외에 올해 두각을 나타낸 씨수말로는 「대통령배」대회의 우승에 빛나는 ‘당대불패’를 배출한 ‘비와신세이키’를 들 수 있다. 지난 2006년 첫 교배활동을 시작해 2007년 첫 자마를 배출한 ‘비와신세이키’는 첫 자마인 ‘당대불패’가 벌써 「대통령배」를 거머줘 제2의 ‘크릭캣’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외 아르헨티나산 특급 씨수말인 ‘본비반트’도 최근 자마들이 진가를 발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국내에 첫 도입돼 2005년 첫 자마를 배출한 ‘본비반트’는 데뷔한 경주마들이 이른 시기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저평가된바 있으나 이들이 경주를 적응할수록 능력을 발휘하는 대기만성형의 모습을 보여줘 최근에서야 주목받는 씨수말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본비반트’가 혈통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모래 주로에 적합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노던댄서’는 물론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혈통과 최고의 궁합을 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거리적성 또한 국내 경마여건에 부합해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씨수말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외에 그랑프리 우승마인 ‘미스터파크’를 배출한 ‘엑톤파크’와 2009년 첫 자마를 배출한 ‘야후디’, ‘캐피털스팬딩’ 등도 향후 지켜볼 민간목장 출신 씨수말로 주목 받고 있다.
★민간목장 출신 보유 주요 씨수말
| 씨수말 | 총수득상금 (천원) | 출전자마 | 우승자마 | 출전두당평균 수득상금(천원) | 대표자마 | 비고 |
| 크릭캣 | 3.370.524 | 68 | 31 | 49.567 | 천년대로 | 2010년 리딩사이어 1위 |
| 비와신세이키 | 1.717.986 | 31 | 15 | 55.419 | 당대불패 | 2010년 리딩사이어 8위 |
| 알나바 | 1.337.252 | 49 | 13 | 27.291 | 백년봉 | |
| 아처시티슬루 | 1,279.972 | 31 | 13 | 41.289 | 유로파이터 | |
| 선데이웰 | 1.168.401 | 28 | 11 | 41.729 | 카오산 | |
| 캐피털스팬딩 | 1.094.344 | 24 | 15 | 45.598 | 트리플신화 | |
| 리설인스트러먼트 | 851.511 | 34 | 15 | 25.044 | 강한여자 | |
| 야후디 | 788.028 | 43 | 10 | 18.326 | 킹헌터 | |
| 엑톤파크 | 779.674 | 5 | 4 | 155.935 | 미스터파크 | |
| 본비반트 | 572.050 | 25 | 9 | 22.882 | 헤밀토니아 |
-씨암말의 질적 향상이 결국 명마를 낳는다?
국내는 지난 2005년 ‘엑스플로잇’과 ‘커멘더블’을 필두로 매년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해 국내 경주마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와 함께 민간목장도 경쟁력 있는 씨수말 외에 수준 높은 씨암말의 도입으로 좀 더 현실화된 경주마 생산에 박차를 가해왔다. 일반적으로 우수 경주마를 생산하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나 이중 첫 번째의 노력이 바로 우수 씨암말의 도입을 들 수 있다. 최근 민간목장은 이런 측면에서 우수 씨암말의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최근 2005년 이후로는 매년 100두에서 많게는 250두가 넘는 씨암말을 국내에 들여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도입된 씨암말 중에서는 현역시절 G1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마필 또는 모마, 2대모에서 G1 경주에서 호성적을 기록한 경주마가 많은 점은 이들의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한 요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중 2009년 도입된 ‘솔티유’는 「2000 Mazarine Breeders` Cup S.[G1]」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고, 이외 ‘로자걸치’, ‘댄싱위드스타즈’, ‘코로시’, ‘트빌가십’ 등은 모마, 또는 2대모에서 모두 G1 경주 우승을 기록한바 있어 유전력에 있어 좋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도입된 기대치 높은 씨암말 현황
| 씨암말 (도입년도) | 소유자 (소재지) | 수득상금 | 주요대회성적 | 비고 |
| 갬블투빅토리 (2010) | 장용석 (유정목장) | $182,974 | Mrs. Revere S.[G2] ($150.000A) 3위 | - |
| 드레스투임프레스 (2010) | 김승범 (태두팜) | $170.595 | - | 모마 ‘Mairzy Doates’ 1979 Alabama S.[G1] 3위 |
| 로자걸치 (2009) | (주)블랙스톤리조트 (블랙스톤) | 0 | - | 2대모 ‘Twilight Ridge’ Breeders` Cup Juvenlie Fillies[G1] 우승 |
| 네이티브벨 (2009) | 허영희 (새별농장) | $20.583 | - | 모마 ‘Mckaymackenna’ 1993 Noble Damsel S.[G3] 우승 |
| 댄싱위드스타즈 (2009) | 정영식 (이시돌목장) | $23.860 | - | 모마 ‘Sharp Dance’ 1991 Beldame S.[G1] 우승 |
| 레인어브타라 (2009) | 전순임 (명성목장) | $90.176 | - | 모마 ‘Galway Song’ 1987 Demoiselle S.[G1] 3위 |
| 블리스풀키스 (2009) | 윤흥열 (해피목장) | $340.836 | 2001 Demoiselle S.[G2] 4위 | - |
| 솔티유 (2009) | 고경민 (초운목장) | $332.480 | 2000 Mazarine Breeders` Cup S.[G1] 우승 | - |
| 원앤드트웬티 (2009) | 고창범 (고창범목장) | $176.400 | 2002 Natalma S.[G3] 우승 | - |
| 코로시 (2009) | (주)늘푸른목장 (늘푸른목장) | $52.689 | - | 2대모 ‘Island Jamboree’ 1991 Gamely H.[G1] 우승 |
| 토털리 (2009) | 홀스앤영농조합법인 (홀스앤목장) | 0 | - | 모마 ‘Crowned’ 1990 Coaching Club American Oaks[G1] 2위 |
| 트빌가십 (2009) | 강훈표 (나리목장) | $300 | - | 2대모 ‘Banker`s Lady’ 1988 Ladies H.[G1] 우승 |
| 퓨펄 (2009) | 이용대 (용문목장) | $204.280 | 2002 Cotillion H.[G2] 2위 | - |
★민간목장 생산자 후기육성에도 적극 참여
최근 국내 경주마생산자들이 영농조합을 결성해 경주마 육성사업에 뛰어들면서 귀추가 주목된바 있다. 이는 제주·내륙 18개 경주마생산농가로 구성돼 지난해 9월 결성된 ‘드림 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종식)이 올해 장수목장에서 마사를 대부받아 10월부터 본격적인 경주마 육성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생산자들이 후기 육성에 직접 참여한 데에는 현재 국내 후기육성 현실이 일부 농가의 단순 순치용 시설 외에 육성조교를 위한 전문조교시설의 설치·활용중인 농가가 없고, 육성과정상 체계적인 조교관리를 위한 시설 부재로 생산된 경주마의 선천적 유전능력 발현 극대화를 통한 경주마로서의 질적 향상 및 경제적 부가가치 제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드림 영농조합법인’은 향후 조합원농가의 조교시설 미보유 현실 및 미흡한 자체 육성조교 기술을 고려해 별도로 확보한 전문 육성조교 시설 및 인력을 활용하여 회원농가 생산마에 대한 공동 위탁·조교를 통한 경주마로서의 질적향상 및 경제가치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에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민간목장의 움직임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이는 생산부문부터 후기 육성까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크릭캣’의 리딩사이어 등극에 이어 최근 기대치 높은 씨수말들의 활약과 우수 씨암말의 도입 등은 경주마에 대한 열정과 국내 경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확신이 없었다면 일궈내기 쉽지 않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내 경마 산업은 경제적인 불황과 사감위의 부문별한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민간목장의 지대한 노력과 열정을 통해 이러한 위기가 경마 산업을 활성화 하는데에 있어 기회로 작용되고 있다. 이는 민간목장의 노력과 더불어 한국마사회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민간목장과 교류와 소통을 함으로서 좀 더 효율적인 경마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