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국의 리딩사이어
- ‘Thunder Gulch’, ‘Point Given’ 활약으로 미국 리딩사이어 등극!!
새로운 해가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2001년도 리딩사이어 순위를 발표했다.
이미 많게는 수십 년, 적게는 수년 전에 리딩사이어를 발표하기 시작한 선진 경마국에 비해 리딩사이어 순위를 발표한지 5년밖에 안되고 혈통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낮은 우리지만, 세계 경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오리란 희망을 가지고 세계 각국의 리딩사이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편집자 주〉
〈표-1〉 2001년 미국리딩사이어
순위 씨수말 교배료 자마수득상금 최고상금마
1위 Thunder Gulch 80,000$ 7,905,539$ Point Given
2위 Rahy 100,000$ 7,768,393$ Fantastic Light
3위 A.P. Indy 300,000$ 6,755,762$ Aptitude
4위 Dynaformer 50,000$ 6,064,647$ Starrer
5위 Fly So Free 10,000$ 5,744,891$ Captain Steve
6위 Broad Brush 100,000$ 5,595,630$ Include
7위 Cee’s Tizzy 15,000$ 5,263,777$ Tiznow
8위 End Sweet - 5,183,490$ Swept Overboard
9위 Carson 35,000$ 5,052,395$ City Zip
10위 Unbridled - 4,956,320$ Exogenous
- 2관마 ‘Thunder Gulch’, 자마도 2관마
미국의 리딩사이어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미국 리딩사이어에 등극한 현역 최고의 몸값마 ‘Storm Cat’이 15위로 급격히 추락하고, 지난해 17위에 지나지 않았던 ‘Thunder Gulch’가 첫 리딩사이어에 등극한 것. 씨수말 ‘Thunder Gulch’는 2위를 차지한 ‘Rahy’를 자마수득상금 15만불차라는 근소한 차로 누르고 첫 리딩사이어의 영광을 안았다.
‘Thunder Gulch’의 대표자마 ‘Point Given’은 지난해 프리크닉스스테익스와 벨몬트스테익스를 포함해 8승을 거뒀고, 그로 인해 3백3십5만불(약 40억)라는 거액의 상금을 챙겼다. ‘Mr. Prospector’의 손자 ‘Thunder Gulch’는 현역시절 캔터키더비와 벨몬트스테익스 우승을 포함해 블랙타입 경주만 8승을 올렸던 명 경주마 출신. 자신이 프리크닉스스테익스에서 아쉽게 3위를 차지하며 3관마에 오르지 못했던 것처럼, 그의 자마 ‘Point Given’도 아쉽게 캔터키더비에서 5위를 차지해 3관마에 오르지 못해 묘한(?) 공통점을 남겼다.
아무튼 현역시절에 명성에 비해서 씨수말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Thunder Gulch’는 ‘Point Given’의 활약으로 생애 첫 리딩사이어에 등극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Thunder Gulch’의 나머지 자마들중 ‘Spain’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활약마가 없고, 지난해 데뷔한 2세마들의 활약도 뚜렷치 않아 올해의 활약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대표자마인 ‘Point Given’까지 은퇴해 그가 올해 연속 리딩사이어에 오르리라 예상하는 경마 전문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 무너진 ‘Storm Cat’, 꾸준한 ‘Rahy’
지난해까지 미국 리딩사이어 2회 연속 등극에 성공한 ‘Storm Cat’은 올해 15위로 급격히 추락하며, 최고 몸값마로서의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
자마수 123두라는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간신히 15위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뚜렷하게 성적을 거둔 마필은 1두도 찾을 수 없다. 대표자마인 ‘Black Minnaloushe’가 고작 4백54만불을 벌은 정도다. 무려 50만불이라는 교배료를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Storm Cat’의 명성에 비해 초라한 성적임에 틀림없다.
한편 2000년 4위에서 지난해 2위까지 순위상승한 ‘Rahy’는 올해 강력한 리딩사이어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도 브리더즈컵터프와 아일랜드챔피언쉽 우승마인 ‘Fantastic Light’를 배출한 ‘Rahy’는 해마다 수준급 명마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Aptitude’의 부마 ‘A.P. Indy’는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도 3위에 올랐고, 브리더즈컵 클래식 2연패를 차지한 ‘Tiznow’의 부마 ‘Cee’s Tizzy’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7위로 한계단 순위하락했다..
- 국내 씨수말들의 부마들의 성적은??
국내 씨수말들의 부마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씨수말은 ‘소셜차터’의 부마 ‘Nureyev’로 14위에 올랐다. ‘Northern Dancer’의 자마인 ‘Nureyev’는 지난해 사망해 더 이상의 자마는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가치가 높다 할 수 있겠다. 한편 ‘소셜차터’는 지난해부터 종부를 시작해 2004년에야 그의 자마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1회 교배료 50만불의 최고가 씨수말 ‘Storm Cat’(15위)의 자마 ‘크릭캣’이 2000년부터 늘푸른목장에서 교배를 시작했으며, ‘Wild Again’(19위, 교배료 5만불)의 자마 ‘바파이터’도 지난해부터 경원목장에서 교배를 시작한 씨수말이다.
또한 명마 ‘Seattle Slew’(23위, 종부료 30만불)의 자마 ‘슬로오그린’, ‘Mr. Prospector’(42위, 99년 사망)의 자마 ‘프로포슈어’도 있다. 그 외 지난해 국내 씨수말 챔피언에 등극한 ‘디디미’와 ‘해피째즈밴드’의 부마 ‘Dixieland Band’(종부료 7만5천불)가 52위에, 국내 최고가 씨수말 ‘라시그니’의 부마 ‘Gone West’(종부료 12만5천불)가 65위에 올랐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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