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고닳도록’… 애국가 시리즈 잇는다
제주경마공원에 ‘백두산’ 존재해 ‘백두산이’는 불발

지난 12일(목) 펼쳐진 능력검사 1경주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마명을 가진 신마가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마르고닳도록’이라는 강충모 마주의 마필로 애국가 시리즈의 2탄이다.
강충모 마주는 애국가 가사를 마명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첫 번째 대상마는 바로 ‘동해물과’.
가사대로라면 ‘동해물과’의 뒤를 잇는 것은 당연히 ‘백두산이’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경주마 마명을 등록하기 위해선 이미 사용중인 마명이나 비슷한 마명은 사용할 수 없고, 또한 은퇴를 한 경주마의 경우는 마필이 살아있는 경우 최하 20년이 지나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사망한 경우라면 5년만 경과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백두산이’를 사용하지 못한 것은 과거 93년까지 ‘백두산’(당시 7조)이라는 마필이 존재했고, 또한 제주경마공원에 동일한 마명을 가진 경주마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 2탄을 맞이한 애국가 시리즈가 과연 몇절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애국가 시리즈 제2탄이 된 ‘마르고닳도록’의 부마는 ‘디디미’, 모마는 미국에서 수입된 씨암말인 ‘모펀미리엄’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