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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팅 80 이하의 9두가 출전한 이날 경주는 3두의 인기마가 경마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브리도프린스`, `위너클리어`, `레이스맨` 순으로 인기권을 형성했고, `사막의꽃`, `태왕신기`가 그 뒤를 이었다.
경주 양상은 초반의 오버페이스와 종반의 근성 싸움으로 요약됐다. 최고 인기마 `브리도프린스`가 늦은 출발로 선두를 놓치며 최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고, `위너클리어`는 전략적으로 추입권에 자리 잡았다. 선두 페이스는 `태왕신기`, `원더풀그룸`, `로드스타` 3두가 경합하며 형성했다.
`브리도프린스`는 가장 바깥쪽 진로를 택하며 진출을 꾀했으나, 곡선주로 구간 페이스가 12초대로 느려지면서 후미에서 뒷심을 아낀 `위너클리어`가 기회를 잡았다. 결승선 150m 지점에서 순식간에 선두로 부상한 `위너클리어`는 후미와 5마신의 차이를 벌리며 1분 12.8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종반 펄롱 타임은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4초를 기록했다.
13전 6승, 11회 입상을 기록 중인 `위너클리어`(Klimt-클리어크리던스)는 주버나일 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이번 스프린트 대회까지 총 3회의 대상경주 우승 이력을 쌓았다. 1400m와 1600m로 거리를 늘려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우승이 1200m에서 기록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혈통적 배경은 `퀄리티로드(Quality Road)` 계와 `언브라이들즈송(Unbridled`s Song)` 계의 조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위너클리어`의 존재는 부경경마의 이종훈 마주와 1조 백광열 조교사에게 `벌마의스타` 이래 또 다른 스프린터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연초 스프린터 시리즈에서의 패배가 있었지만, 주행 습성의 변화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뒷심과 스피드를 기반으로 내년 단거리 대상경주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성 전문기자의 경마이야기는 말산업저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