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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는 11두가 출전했다. 각 세대별 경쟁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플라잉스타`에게 가장 큰 관심이 쏠렸으며, `보령라이트퀸`과 `라온포레스트`가 후착마 인기를 양분했다.
경주는 `플라잉스타`가 첫 펄롱 11.2초를 기록하며 선두를 주도했고, `에이스하이`가 그 옆을 따랐다. 뒷 직선주로 구간 선두 그룹은 안쪽의 `플라잉스타`와 `에이스하이`, 바깥쪽의 `즐거운여정`과 `글라디우스`로 형성됐다. `보령라이트퀸`과 `라온포레스트`는 거친 모래 속에서도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선두 그룹 내 양쪽에서 압박을 받은 `에이스하이`는 최시대 기수의 독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플라잉스타`보다 빠른 발바꿈으로 뒷심을 발휘했다. `즐거운여정`이 모래 반응으로 뒤처진 사이, 최시대 기수는 진로를 확보하며 `글라디우스`와 경합을 벌였다. 후미에서 외곽 추입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보령라이트퀸`과 `라온포레스트`가 가세했으나, 끝내 `에이스하이`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2025년 암말 대상경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주 타임은 1분 55.5초로 앞선 대회들보다 느린 기록이었으나, 이는 초반 `플라잉스타`의 선두 전개가 전체 페이스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투애니포 마주가 소유하고 부경 28조 하무선 조교사가 위탁 관리하는 `에이스하이`의 이번 우승은, `플라잉스타`가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던 2024년 브리더스컵 퀸(L) 우승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선두권에서 버텨낸 뒤 직선주로에서 뒷심과 근성을 발휘해 후미의 추격을 뿌리쳤다는 점에서다. 이로써 브리더스컵 퀸은 3회 연속 3세마 우승이 기록되었다.
이번 경주에서는 우승마 `에이스하이`를 비롯해 `보령라이트퀸`과 `유니언챔프`가 각각 3위와 5위에 오르며 3세마들의 저력을 과시했다. 직전 경상남도지사배(G3)에서 12위로 패했던 `글라디우스`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설욕했고, `라온포레스트`는 다시 한번 입상권에 들며 그레이드 대상경주 9연속 입상 기록을 세웠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플라잉스타`는 6위, `즐거운여정`은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현성 전문기자의 경마이야기는 말산업저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