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경찰은 작년 6월 첩보를 입수한 뒤, 올해 3월부터 운영자 11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이들을 한국마사회법 위반(도박개장) 혐의로 체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한국마사회의 경주 영상 콘텐츠를 해외 업체로부터 공급받아 불법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약 14억 원의 베팅 자금을 굴린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사이트는 한국 경마가 금~일 주 3일만 열리는 점을 노려, 일본중앙경마회(JRA) 및 지방 경마영상을 병합해 평일에도 도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원들의 최대 배팅액은 3,000만 원에 달했고, 신규 회원은 경마 관련 유튜버나 무작위 문자광고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자금 관리 조직도 덩달아 드러났다. 이 조직은 8개 사이트의 도박자금을 통합 관리하며 1만7,795명에서 모인 1,700억 원을 전담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자금 흐름을 숨기기 위해 조직은 ‘앞방계좌’라는 공용 입금 계좌를 사용했고, 대포폰 및 계좌 변경, 자체 회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추적을 회피해 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도박에 참여한 140명도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A라는 유튜버는 116회에 걸쳐 2억1,400만 원을 걸었다는 혐의가 있다. 아울러 범죄수익금 5억4,000만 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됐으며, 추가로 5억2,000만 원에 대한 추징보전도 신청되었다.
경찰은 “한국마사회 공식 경마장을 제외한 모든 온라인 경마사이트는 불법이며, 이용 시 도박죄 처벌 및 사기 피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