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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는 KRA컵 클래식이 열린 지 사흘 후인 8월 6일, 좌전구절만성증식성활막염 진단을 받았다. 이는 왼쪽 앞다리 발목 관절을 보호하는 활막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염증과 함께 조직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이어 13일에는 좌중수부계인대염 진단이 추가로 내려졌다. 발목 관절의 과신전을 방지하는 핵심 부위인 계인대에 손상과 염증이 동반된 것이다. 계인대의 염증은 지속될 경우 기능 저하로 이어져, 심하면 관절이 주저앉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연달아 왼쪽 앞다리에 활막염과 계인대염 진단을 받은 `글로벌히트`는 현재 정상적인 조교 주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의 정확한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부상의 종류와 조교 중단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는 9월 7일 개최되는 국제초청경주인 코리아컵(G1/IG3)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히트`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은 한국과 일본 양국 경마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역대급으로 강력한 해외 원정마들의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양국 네티즌들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한국총대장의 부재는 아쉽다", "그랑프리 전에는 꼭 복귀하면 좋겠다", "무리해서 복귀하지 않았으면 한다" 등 응원과 안타까움이 섞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글로벌히트`의 공백이 예상되면서, 코리아컵에 나설 한국 대표마의 자리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스피드영`과 `석세스백파`가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피드영`은 작년과 달리 올해 코리아컵에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KRA컵 클래식 우승마 `석세스백파` 역시 같은 경주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걸고 해외 강자들과 맞서야 하는 코리아컵을 한 달여 앞둔 시점, `최강자`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라는 악재가 경주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경마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현성 전문기자의 경마이야기는 말산업저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