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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러브레드 혈통에 큰 영향을 끼친 `티즈나우(Tiznow)`의 선조인 `릴런치(Relaunch)`의 혈통을 물려받은 `베르트란도(Bertrando)`와 `세인트헬렌스섀도(St. Helens Shadows)` 사이에서 1999년 태어난 `오피서`는 2001년부터 본격적인 경주마 생활을 시작했다.
`오피서`는 2세 시즌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베스트 팔 스테이크스(Best Pal Stakes, G3), 델마 퓨처리티(Del Mar Futurity, G2), 그리고 샴페인 스테이크스(Champagne Stakes, G1) 등 주요 경주에서 3연승을 거두었으며, 2세마 챔피언을 가리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Breeders` Cup Juvenile, G1)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컵 쥬버나일(California Cup Juvenile, R) 2위, 할리우드 퓨처리티(Hollywood Futurity, G1) 3위로 성공적인 2세 시즌을 마감했다.
3세 초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우승한 `오피서`는 일찌감치 씨수말로 전향했다. 켄터키주 게인즈웨이 팜(Gainesway Farm)에서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오피서`는 첫해 자마(First Crop)들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 리딩사이어 퍼스트 크롭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2007년에는 테일러 메이드 팜(Taylor Made Farm)으로 이적하여 씨수말 활동을 이어갔다.
이 시기 `오피서`는 2세 챔피언 `보이스앳토스코노바(Boys At Tosconova)`를 비롯해 G1 우승마 `프린세스바이올렛(Princess Violet)` 등 다수의 그레이드 대상경주 우승 자마를 배출하며 씨수말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2010년, `오피서`는 한국마사회의 렛츠런팜제주로 수입되어, 2011년부터 한국에서의 제2의 씨수말 인생을 시작했다. 매해 약 80두의 암말과 교배가 이루어졌고, 2018년을 마지막으로 씨수말 생활에서 은퇴했다.
`오피서`는 한국에서도 G2, G3급의 우수한 자마들을 다수 배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우승마 `월드선`, KNN배(G3)와 뚝섬배(G2)에서 활약한 `아이스마린`, 단거리 대상경주 입상마 `도끼블레이드` 등이 대표 자마다. 또한 외손자마로 코리안오크스(G2) 우승마 `우아륭`과 준우승마 `글로벌태양`을 두었으며, 손자마 `글라디우스`는 `보이스앳토스코노바`의 자마로 동아일보배(L)에서 우승하며 서울경마 9조 강성오 마방의 기둥마로 자리매김했다.
2세 시절의 화려한 경주 경력과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남긴 수많은 우수 자마들. `오피서`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그 혈통이 양국 경마계에서 계속해서 그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