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1996년생인 디에고 기수는 2012년 남아프리카 기수 아카데미(SAJA, South African Jockey Academy)에 입학하며 기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수 교육생 시절 트랙라이더로 활동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고, 이후 짐바브웨에서 기승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 시기에 `골든베일(Golden Veil)`과 함께 1000미터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복귀한 디에고 기수는 다시 SAJA에 합류하여 본격적인 프로 기수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미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은 상태였던 디에고 기수는 자국 경마에 빠르게 적응했고, 매해 수백 회의 기승 기회 속에서 8%대의 꾸준한 승률을 기록하며 유능한 신예 기수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디에고 기수의 첫 그룹1 대상경주 우승은 2019년 개최된 케이프 더비(Cape Derby, G1)에서 찾아왔다. 마지막 직선주로, 18두가 펼치는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디에고 기수는 과감한 외곽 승부수를 던졌고, 강한 고삐 컨트롤과 빠른 채찍 독려로 `아티아브(Atyaab)`를 우승으로 이끌며 생애 첫 G1 대상경주의 영광을 누렸다.
이후에도 디에고 기수는 꾸준히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젊고 유능한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디에고 기수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2020년으로, 수많은 그룹 대상경주가 열리는 골드 컵 데이(Gold Cup Day)에서 G1 경주 2승을 하루에 거두는 G1 더블을 달성하며 명성을 떨쳤다. 이날 디에고 기수는 세크위니 스테이크스(Thekwini Stakes, G1)와 프리미어스 챔피언 스테이크스(Premiers Champion Stakes, G1)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2020년의 G1 더블 이후에도 디에고 기수는 각종 G2, G3 경마대회에서 우승하며 매년 30승 안팎의 우승 기록을 꾸준히 쌓아왔다.
한국 데뷔를 앞둔 디에고 기수는 "모래(더트) 주로에서 기승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매우 기대가 크다. 주로 잔디, 인공 경주로에서 기승 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모래 주로에서는 기승해보지 못했다. 분명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한국 경주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으며, "이곳에서의 커리어를 순조롭게 시작하여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G1 무대에서 검증된 실력과 젊은 패기를 겸비한 디에고 기수가 서울경마에 어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그의 데뷔에 경마 팬들을 비롯한 한국 경마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