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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마의 경주로는 선행마와 선입마들이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무대였다. 제1경주(국6등급, 1000미터)의 `넌퍼레일`이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이러한 흐름은 제2경주(국6등급, 1200미터)에서도 이어졌다. 일부 추입마들이 반전을 노렸지만, 대부분의 경주는 앞선에서 경주를 전개한 경주마들이 순위를 굳히며 입상했다. 이날 우승마의 단승식 평균 배당률은 3.1배로 저배당을 기록했으며,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경주마들이 다수 입상권에 진입하는 정석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일요일 경주로에서는 비인기권 경주마들이 연달아 입상하며 예측을 뒤엎었다. 가장 큰 이변은 제4경주(국5등급, 1400미터)에서 터져 나왔다. 인기 최하위였던 `스마트스마일`이 단승식 79.8배의 배당에도 불구하고 안쪽 추입으로 선두권 경주마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 이 경주의 삼복승식은 494.2배, 삼쌍승식은 6464.3배를 기록했다. 제7경주(국5등급, 1800미터)에서는 단승식 33.1배의 `스타티세`가, 제12경주(국3등급, 1400미터)에서는 `스타대로`가 우승하는 등 고배당이 다수 발생했다. 이날 우승마의 단승식 배당 평균은 14.5배로, 토요일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함수율이 줄어들기 시작한 13, 14경주에서는 다시 선행형 경주마들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트로피웨어`와 `카디널포스`가 우승했으며, 주요 인기마들도 선두 그룹 내 선행형 전략으로 함께 입상했다.
이러한 일요일 혼전 속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모준호 기수는 `머스킷걸`과 `스타대로`에 기승하여 이날 이변의 중심에 서며 2승을 기록했다. 다실바 기수는 `앙코르`, `압도적넘버원`, `트로피웨어`와 함께 3승을 쓸어 담았고, 서승운 기수 역시 `닥터캐슬`, `카디널포스`로 2승을 추가하며 변화무쌍한 주로 위에서 ‘작은 거인’의 위용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