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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경주인 새러토가 스페셜 스테이크스는 샌포드 스테이크스(Sanford Stakes, G3), 호프풀 스테이크스(Hopeful Stakes, G1)와 함께 새러토가 경마장의 3대 2세 경주로 꼽힌다. 이 경주들은 미래의 스타를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로, 특히 새러토가 스페셜 스테이크스 우승마에게는 호프풀 스테이크스로 향하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날 대회는 총 4두의 소수정예로 진행되었다. 또 다른 유력 우승 후보였던 `대즐도로(Dazzle d`Or)`가 조교 중 부상으로 인도적 처분되었고, 배시포드 매너 스테이크스(Bashford Manor Stakes, L) 준우승마 `컴포트(Comport)`까지 출전이 제외되면서 경주의 구도가 재편되었다. 이로써 경주는 샌포드 스테이크스에서 10마신 차의 압승을 거둔 `오블리터레이션(Obliteration)`과 데뷔전에서 우승한 `유잉`의 2파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경주는 가장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유잉`이 주도했다. 출발이 다소 늦었으나, 재빠른 추진력으로 곧바로 선두를 점했고 `오블리터레이션`의 도전을 손쉽게 막아내며 깔끔한 선행으로 1300미터 경주를 지배했다.
`유잉`에 기승한 호세 오르티즈(Jose Ortiz) 기수는 "출발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말이 스스로 선두에 나서서 그 결정에 만족했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곡선주로부터 결승선까지는 두 마리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마필을 끝까지 밀어붙였다"고 덧붙였다.
`유잉`은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닉스고`의 자마로, `인디언찰리(Indian Charlie)`의 혈통을 잇는 `새시알리조이(Sassy Ali Joy)`와의 교배로 태어났다. 마주는 D.J. 스테이블 LLC(D. J. Stable LLC)를 비롯한 관록 있는 세 마주의 공동 소유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에 씨수말로 수입된 `클래식엠파이어(Classic Empire)` 등 여러 명마를 배출하여 미국 경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크 E. 캐시(Mark E. Casse)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닉스고`는 자마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올해 중순, 곧바로 그레이드 대상경주 우승 자마를 배출하며 자신의 뛰어난 혈통적 가치를 입증했다. 현역 시절의 영광을 뒤로하고 씨수말로서 제2의 경주 인생을 시작한 `닉스고`의 자마들이 앞으로 세계 경마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의 행보에 국내외 경마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