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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글로벌히트`를 필두로 부경의 `스피드영`, `투혼의반석` 등 7두와 서울의 `원더풀슬루` 등 4두가 출전하며 부경의 우세가 점쳐졌다. 팬들의 관심 역시 `글로벌히트`의 우승 여부에 집중되었으며, `디스파이트윈` 등이 도전 세력으로 거론되었다.
경주는 출발 직후 최외곽 게이트의 `글로벌히트`가 선두로 나서며 시작되었다. 첫 펄롱 타임은 13.7초로 작년보다 빨랐으나, 이내 김혜선 기수가 고삐를 당기며 페이스를 조절했고, 경주는 예상과 다른 느린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세 번째 펄롱부터 13초대의 느린 페이스가 이어지자 마군은 두텁게 형성되었고, `글로벌히트`는 `석세스백파`를 비롯한 여러 경주마들의 강한 견제 속에서 어려운 경주를 펼쳐야만 했다.
승부처인 마지막 곡선주로, `글로벌히트`가 선두를 유지하며 직선주로에 접어들었으나, `석세스백파`와 진겸 기수의 적극적인 압박에 시달렸다. 직선주로 진입 후 `글로벌히트`가 주행을 바로잡는 데 시간을 소모하는 사이, `석세스백파`는 결승선 200미터 지점을 지나며 선두를 탈환했고, 최종적으로 4마신이라는 큰 격차를 벌리며 통산 네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최강자의 예상치 못한 패배와 도전 세력 중 하나였던 `석세스백파`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출발이 늦었던 `스피드영`은 막판 추입력을 발휘했으나 3위에 머물렀고, 외곽에서 선행 싸움을 버텨낸 `정문코빗`이 4위를 기록했다. 서울경마 소속마 중에서는 `원더풀슬루`가 6마신 차이로 5위에 오르며 유일하게 입상했다.
KRA컵 클래식은 오는 9월 개최될 코리아컵(G1)의 국내마들 간의 예비전 성격을 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절대 강자는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해외 강자들을 상대로 펼쳐질 본 무대에서의 국내마들 간의 경쟁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최현성 전문기자의 경마이야기는 말산업저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