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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배경에는 철저한 분석과 자기 관리가 있다. 신장 168cm의 임 기수는 경마일 체중을 51kg으로, 경주가 없는 날에도 54kg 안팎을 유지하며 체지방률은 6%로 관리한다. 이는 단순 다이어트가 아닌, 프로 기수의 필수 조건이다.
경주는 출전 전 ‘전검량’, 완료 후에는 ‘후검량’까지 통과해야 한다. 핸디캡 위원에 의해 부담중량이 설정되는데, 뛰어난 말에는 더 무거운 중량을, 경험이 적은 말엔 더 가벼운 중량을 주어 공정한 경쟁을 만든다. 부담중량은 통상 50~60kg이며, 여기에 장구 무게까지 감안하면 기수들은 48~53kg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경주 시작 50분 전, 검량실엔 긴장감이 가득하다. 착탈 장구와 함께 체중계에 올라 가볍기만을 바라며 아침부터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고통을 감수한다. 그래도 목표를 넘어서면 기수 교체도 감수해야 하므로 체중관리는 프로의 기본이다.
또 경주 후에는 순위가 상위권이거나 심판 지정 마필에 기승한 기수는 ‘후검량’에도 통과해야 한다. 풍우 등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 체중 차이가 1kg 이상이면 실격될 수 있어, 경주가 끝날 때까지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할 여유 자체가 없다.
임다빈 기수는 이와 같은 자기 관리를 두고 “52kg까지는 평상시 운동과 식단으로 조절하지만 마지막 1kg 감량 앞에서는 자신도 늘 어려움을 느낀다”며, “일반인들께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어렵다. 취미로 지속할 만한 운동을 찾아 ‘재미’를 붙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볼링을 즐기고, 체중 조절이 필요한 동료 기수들과 함께 러닝을 하며 서로를 독려하기도 한다.
이처럼 극한의 자기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임다빈 기수는 오는 8월 첫째 주, KRA컵 클래식으로 시작될 하반기 경마 대전의 주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9월 코리아컵을 비롯한 대상경주와 함께 가을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경마팬은 물론 일반 방문객들도 잇따른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